
결론적으로, 서양검술의 하프소딩과 동양검술의 진검봉술은 약 99% 정도 똑같다. (이하 ‘하프소딩’으로 통일하여 표기한다.)
서양 롱소드는 크로스가드를 이용하는 기술들이 있다
기원을 명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한국땅에 있던 하프소딩은 특이하게도 군대로 흘러들어갔다.
한국군 총검술에 있는 ‘막고 찔러 돌려쳐’ 기술은 검술의 하프소딩이 기원이다. 이 당시에 나의 대사부님도 총검술 기술개량에 참여하셨었고, 군대에 초빙되어가서 하셨던 일 들을 오래전에 상세하게 전해 들은 바가 있다.
한국땅에서 검술의 하프소딩이 활용된 두번째 사례는, 전두환 시대 전투경찰의 진압용 충정훈련 이었다. 전투경찰의 충정봉 기술에는 검도에서 유래한 하프소딩 기술이 녹아 있다. 전투경찰의 충정봉 기법은 하프소딩을 할 줄 아는 검도인들이 참여해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경찰안에도 검도 고단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것은 일견 당연한 일 이었다.
충정봉은 대개 57cm정도 길이의 한손용이 흔했지만, 규격이 통일되어 있지 않았으며 부대마다 길이가 달랐다. 부대에 따라서 70-80cm의 충정봉을 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80cm가 넘는 충정봉은 하프소딩 스타일로 사용하였다. 필자는 공수부대와 전투경찰이 사용하던 충정봉 훈련과 백골단의 방패사용법을 80년대에 군대에서 배운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