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팔괘장 무술문화박물관 탐방

위치는 베이징시 서성구 십찰해 부근 시내 중심부이며 관광지에서도 가깝습니다. (北京市西城区什刹海街道西黄城根北街丙10号)

팔괘장 무술문화박물관은 2024년 8월 30일에 베이징시 문물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베이징 지역 유사 박물관(类博物馆)’입니다.

이 박물관은 무술 문화를 핵심 주제로 삼아, 특히 팔괘장(八卦掌) 등 전통 무술 문화유산을 중점적으로 전시합니다.

무술 문화 전문 박물관으로서 이 박물관은 다음과 같은 핵심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팔괘장 역사 유물 및 문헌의 체계적인 소장
전통 무술 기구, 복식 및 영상 자료 전시
무술 문화 전승 교육 활동

박물관 내부는 문서 자료와 영상, 유품 등으로 채워져 있는데, 팔괘장 전반에 대한 자료가 있지만 그 중에 이자명 노사와 양파 팔괘장이 중심입니다. 이자명 노사는 팔괘장 3대 전인으로 팔괘장의 중흥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양파 팔괘장 전인들끼리는 처음 봐도 가족처럼 친근하게 대해줍니다. 팔괘장 수련자들은 일반 방명록이 아니라 손바닥을 찍어 기록을 남기게 해줍니다.

일반인들이 쓰는 방명록은 따로 있습니다.

손바닥 인장을 찍으며 방명록을 작성하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이런 곳에 오면 “다녀왔습니다.”라고 적는거야’ 라고 말해줍니다. 드디어 너희가 집에 돌아왔다는 뜻입니다. 중국무술 문파의 유사가족적인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숙왕부는 황궁이 아니라 왕부라서 굳이 내시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동해천이 거세를 한 것은 그 이전으로 살인죄를 면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공왕부는 유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현재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숙왕부는 한 번 이사해서 2개의 유적지가 있지만 모두 헐려 다른 건물이 들어서 자취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럼 숙왕부 자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 까요? 왕조가 몰락하면 귀족들은 음식점을 차립니다. 숙왕부의 손녀도 베이징시에서 짜장면집을 열었습니다.

베이징의 짜장면은 모두 산동성이 기원이고 맛이 비슷하긴 하지만 많이 다릅니다. 베이징의 짜장면은 장맛으로 먹는 거라 장을 조금주고 야채와 비벼먹게 되있습니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짜장면 붐이 불어 과장해서 한집 건너 하나씩 짜장면집입니다. 짜장면은 옛날 음식이라 관광지 주변에 많은데, 공왕부 주변에서는 무려 4-5개가 성업중입니다.

베이징에서 많은 짜장면을 먹어봤어도 “숙친왕부 가전 궁전 짜장면”이 최고입니다. 사이드메뉴도 매우 품격있어서 미쉐린 스타급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어느 집이나 짜장면 먹을 때는 라바쑤안이라는 마늘저림을 줍니다. 식초로 저려 색깔이 녹색이라는데 이것도 별미입니다.

시내에 가면 장아찌와 장류를 많이 파는데, 짜장 장을 항상 볶고 있는 이벤트를 해줍니다.

짜장면과 내장탕이 유행하는 이유는, 음식 복고열풍과 시스템적으로 만들수 있어 프렌차이즈 사업이 쉽기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순댓국집 많은 이유와 비슷하겠죠.

숙왕부에서 일하던 동해천이 연회에서 두각을 드러냈을 때 들고 날랐던 것은 차와 짜장면이 아니었을까요? 짜장면은 불으면 안되니까요. 체육관이 불경기인 지금 한국에서도 무술가의 끝은 음식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