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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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아는 사람(여자)의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

그녀의 남친이 검도를 했다고 한다.

음… 그런가. 훌륭한 사람이군…

그런데 국가대표였다는거다.

이름이 뭐냐고 하니, XX라고 한다.

남친의 나이가 내 또래이니, 위로 십년, 아래로 십년에 내가 모르는 국가대표 검도선수도 있던가?

이름을 모르겠다고 하니, 이번에는 고교시절에 국가대표였다고 한다.

고삐리가 뭔 국가대표가 있대…?

고딩은 국대에 안 뽑아준다고 하니, 이번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다고 한다.

뭔 소린지…

듣자하니 그녀 평생에 그렇게 가슴근육이 크고 발달한 사람은 첨 봤다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웬 대흉근이 그렇게 발달했냐고 하자, 남친 曰, 검도를 해서 그렇다고 말했다는거다.

음… 대흉근이 거대한 사람은 검도 한 사람이 아닌데…

보디빌더처럼 가슴 근육이 크고 단단해지면, 검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용을 들어보니 앞뒤도 안 맞고, 거짓말이 분명한데,

여자들은 속아넘어가는 모양이다.

검도가 그렇게 멋진 운동이었던가…?

나도 검도의 환상에 빠져서 검도를 시작했던 사람이지만,

검도에 대한 시중의 오류와 환상이 너무 많다.

검도는 타 무술 3배단에 해당한다던가, 검도인은 신문지만 말아서도 각목과 싸울수 있다던가,

뭐 그런 유치하고 말이 안되는 전설들인데,

사실은 그런 전설에 속아넘어가서 검도에 입문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나도 그랬었다.

일본에서는 검도 유단자나 특히 대학검도부 주장에게는 미국의 미식축구 주장처럼

이쁜 여학생들이 줄을 선다는 말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음… 검도 한다고 하면, 있던 여자친구도 도망가는게 현실이다.

무술하는 남자, 의외로 여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술하는 남자를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것은 남자들만의 착각일 수 있다.

여자들은 검도호구 지고 다니는 남자보다는, 포르쉐 몰고 다니는 남자를 더 좋아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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