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운남성 쿤밍에 있는 사국정 무술관에 방문했습니다.
故 사국정(沙国政 1904-1992)노사는 중국 산동성 영성현 석도 출생으로,
태극권, 팔괘장, 형의권, 통배권 등의 주요 전인 입니다.
운남성에서는 ‘일대종사 사국정(一代宗师 沙国政)’으로 칭송받고 있지요.
사실 경쟁 심한 산동, 하북, 하남성에 있느니, 운남같이 무술의 불모지에 와서 자리잡는게 훨씬 편하기도 했을겁니다.
사국정 노사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붙인 새로운 무술유파를 창시했습니다.
중국 무림에서 그에게 사씨무술을 공포해도 좋다고, 간판 새로 걸라고 인정해 줬거든요.
그래서 사씨 검법, 사씨 태극권 등등이 나왔고, 사국정무관에서 교습중 입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그에게 ‘国家体育三级奖章’을 추서했지만,
훈장보다 더 좋은건 역시 본인의 이름을 붙인 무술을 창시해도 좋다는, 전체무림의 공감과 인정일 것 입니다.
사국정 노사는 팔괘장의 주요 전인 중 한명으로, 동해천으로부터 4대에 해당합니다.
운남성 성 정부에서는 성체육관 한켠에 아예 ‘사국정 무술관’을 차려주었고,
이는 노무도가에 대한 최고의 예우였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아들인 사준걸 노사가 이 무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무관은 운남성 무술협회의 사무실을 겸하고 있기도 하군요.
이 무관이 운남 무술의 총본부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닙니다.
물론… 사국정 노사의 무술이 운남성의 전통무예 인 것은 아닙니다만.
바깥은 오래된 티가 폴폴 나지만, 내부는 좀 괜찮습니다.
안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국정 노사는 해외 40여개국에 제자들을 키웠고, 해외 지부도 많습니다.
현재 세계 사국정 무술의 세계단체의 회장은 독일 사람이 하고 있습니다.
이 사국정 무술관에서는 대충 이런것들을 가르칩니다.
1.형의권계열
2. 팔괘장 계열
3. 통배권계열
4. 태극권계열
기타전통투로
이번에 재미있는 것을 보았는데, 아래와 같은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이것은 석쇄공用 석쇄 입니다.
본래 모습과 달리, 둥글넙적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잡은 손을 보면, 이 물건이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운동하다가 힘들면, 의자삼아 앉아있어도 될 것 같습니다.
한번 휘둘러 보았는데, 무게는 30kg가 안되는 것 같더군요.
왜 이런 모습의 석쇄가 탄생했는가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어쩌면 둥근 돌기둥을 공짜로 구하는 바람에, 이런 모습을 깎았는지도 모르지요…
어디서든지 태극권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진정뢰 노사인데, 쿤밍에도 진정뢰 태극권 무관이 있더군요.
진정뢰 노사는 한국에도 몇번 와서 전국 순회공연을 하시곤 했으니까… 아마 지금쯤 돈 많이 버셨을 것 같습니다.
요새 중국은 태권도 열풍입니다.
신화서적의 무술서가에도 절반 가량이 태권도 책 이었고,
시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경영난에 시달리는 태권도 관장들, 중국 진출을 꾀하는것도 좋은 경영전략 같습니다.
중국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태권도 시장이 열려있으니까요.
중국에서 먹히는 것은 유치원 태권도 상품 입니다.
한국에서 수십년간 발달시켜온 유아 태권도 프로그램이 중국에서는 꽤 매력적으로 보이나 봅니다.
요새 한족 가정에 아이가 하나라는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사국정 노사의 건신익기법 책 입니다.
이번에 구해온건데, 필요한 분은 받아서 유익하게 쓰시기 바라며.
책 제목은
‘사국정 건신익기법’
인데,
화일제목이 영문이라야 업로드 되기 때문에, 화일명만 바꿨습니다.
아크로바트 화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