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성, 등척성, 등속성 운동

0
등장성, 등척성, 등속성 운동

운동의 형태를 구분하는 기준은 매우 많은데, 흔하게 구분하는 것 중에

등척성 운동, 등장성 운동, 등속성 운동이 있다.

이 3가지는 체육학에서 배우는 기초이론에 속한다.



1. 등척성 운동(isometrics)


:  근육의 길이가 변하지 않고 수축을 하는 형태인데, 철봉매달리기, 기마자세 같은 것이다. 무술의 참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2. 등장성 운동


: 근육의 길이가 변화하면서 수축하여 힘을 발생하는 운동이다. 헬스클럽에서 하는 대부분의 운동이 등장성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헬스클럽의 운동도 운동 중간 중간에 아이소메트릭 방식을 첨가하여 할 수도 있으니, 헬스운동이 순수하게 등장성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3. 등속성 운동


: 등속성 운동은 특수한 장비를 필요로 한다. 맨손으로는 거의 하기 어렵다. 등속성 운동은 정적 운동 중 관절운동에 나타나는 저항부하의 결격요인을 보완하여 근육의 모든 각도에서 장력의 최대 효율이 나타나도록 등속성 근수축에 의한 등저항 운동방법이다. 특정 도구를 이용하여 관절운동을 할때 근육의 수축각도가 변하더라도 수축저항은 자동적으로 일정하게 조정되도록 함으로써,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등장성 수축의 특성은 운동할 때 부하는 같으나, 운동하는 관절의 각도에 따라서 근육의 길이가 변하는 것이었고,

등척성 수축의 특성은 운동할 때 부하는 변하더라도 근육의 길이는 변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등속성 운동은 등장성, 등척성과 좀 다른 형태의 운동이다.

대개 무술 각 유파에서 일명 ‘비전’이라고 하는 공력단련비법들이 등속성 운동 인 경우가 많다.

격투가 효도르가 공력단련 하는 비법이라는 某방법도, 그가 고안한 독특한 방법이 아니라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무공단련법의 일종 인 셈이다.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이 따뜻한 체육관에서 중국 얼후 음악 틀어놓고

무공단련 한다면서 우아하게 참장만 서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세상의 그 어떤 무술이던지 간에 등척성, 등장성, 등속성 운동을 골고루 수련하지 않는 것은 없다.

참장은 무술수련에서 필요한 과정이지만, 이것이 무공단련의 전부 인 것 처럼 인식되어서는 안되겠다.

참장만 서서 무술에서 필요로 하는 힘이 다 생겼다는 것은 전형적인 뻥이다.

무술에서 운기조식 한다는 것도 개뻥이다.

나는 지금껏 임독맥으로 기를 운행시키는 무술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단전의 기를 소주천 대주천을 하여 몸에 돌려서 힘을 쓴다는 무술가가 있다면 정말 만나보고 싶다.

쌀 한가니를 번쩍 들지못하면서, 어떻게 무술을 하겠다는건지 난 이해 못하겠다.

지난 세월동안 많은 깨어있는 무술가들이 그렇게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도교 타령하고 내공 타령하는 무술가들이 좀 있다.

무술 하면서 사랑과 和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건 무술이 아니라 종교겠지.

도교 얘기하려면 적어도 황정경과 도덕경은 줄줄 꿰고 있어야 할 텐데, 그 사람들 황정경 원전은 구경이나 해 봤는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중국 도교 도관에서는 무술 안한다는 것이다. 무술과 도교는 아무 관련 없다.

불교도 무술과 관련 없다. 도닦는 스님들이 왜 사람 패는것을 교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배우겠나.

소림사 덕건스님도 무술인이라기 보다는 의술을 우선으로 연구하는 스님이다.

그분이 계시는 암자도 무술선원이 주 목적이 아니라, 사람 고치는 의료연구를 주로 하는 곳이며,

사부에게서 물려받은 의발도 의학이 Main 이었다.

무술을 통해서 도교, 선도 수행 하겠다는 사람은 무술이 아니라 종교를 추구하는 것이다.

무술 잘하고 싶으면?

가까운 헬스클럽에 가서 하루에 2시간씩 역기 들어라.

가능하면 머신 쓰지 말고, 데드리프트, 파워클린, 스쿼트, 스내치, 벤치프레스, 시드업 등등의 스트렝스 효자종목을 주로 해라.

그리고 매일 많이 걷고, 뛰고, 푸쉬업하고, 그 다음에 각 무술에서 가르치는 기술연습과 권법투로 뛰고 대련해야 한다.

나는 데드리프트 100kg를 100회 하는데요, 파워클린 120kg 들어요, 이런 사람은 이제 헬스클럽에는 안 가도 좋다.

이정도 힘을 가지신 분은 가능하면 기술연습과 순발력 연습에 치중하는게 바람직 하겠다.

무술이 역도는 아니니까, 역기 무게를 계속 증가시키는것을 주목표로 삼는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웨이트가 100kg가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졸력도 함께 증가하므로, 무술수련에는 조금 저해요소로 작용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구구절절히 하는 이유는

내가권인 팔괘장에 대해서 (무협의 영향으로) 환상을 갖고 오시는 분 들이 있으신 것 같아서다.

배우러 와 봐야 우리는 도교얘기 안할거고, 내공 얘기 안하고, 소주천 얘기 안한다.

무술의 신비라는게 현대과학으로 죄다 설명이 가능 한 것 이며, 신기한건 전혀 없으니까.

이전 기사2009년도 서울팔괘장연구회 송년회
다음 기사간합론間合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