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공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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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무공비급
예전에 어떤 책을 읽으며 무릎을 친 적이 있습니다.중국 석단공에 관한 글 이었는데,석단공은 9가지의 중요한 공법과, 여기서 파생된 22가지 동작이 있다는것을 설명하면서,제일 먼저 첫번째 공법으로써
<단효봉황單梟鳳凰>이 나옵니다.


석단공은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대륙의 연공법이며,


최근에는 명청시대에 무과시험 과목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시크릿트레이닝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연공법입니다.<

단효봉황單梟鳳凰>이 무엇인가 하면, 이름은 되게 신비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바로 아래와 같은 자세 입니다.

 

어떤 무공비급
이게 무엇일까요?

네…그렇습니다.

바로 역도에서 하는 ‘한손 스내치’ 되겠습니다.

 


동양무도의 비전서에 나오면, 뭔가 신비하고 특별할 것 같죠?


옛날 사람들이 무공비전이라며 가르쳐 준게 알고보면 ‘역도 인상’ 이라니까요.

 


역도에는 용상(Clean and Jerk)과 인상(Snatch)이 있는데,


클린 앤 저크는 스내치와 비교하여 최대 근력이 강조되는 운동이며,


스내치는 순발력, 유연성, 균형감각, 테크닉이 중점 인 운동입니다.


석단공 수련은 용상, 인상의 동작들을 대부분 포함합니다.

 


보여지는 결과물로써 한손스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 중국의 석단공에서도 단계별 훈련이 있습니다.


그게 결국 데드리프트, 카프레이즈, 슈러그, 업라이트로우, 클린, 스쿼트, 벤트오버리프트 같은 겁니다.


서양 보디빌딩과 다를바 없죠?


다만 서양 체육에서 아직 잘 모르는 이상한(!) 동작이 몇개 더 있는것 뿐 입니다.

 


요새 기능성 운동 한다는 분 들 보면


파워클린, 스내치 라는 단어를 많이 쓰십니다만,


이게 그냥 역도의 인상, 용상의 영어단어예요.

얼마전에는 크로스핏을 하다 온 친구한테, 스내치는 인상이고, 클린은 용상이라고 했더니,

그게 같은거냐면서 매우 놀라는것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크로스핏이 용어를 한자어로 써서, 스내치를 인상이라고 하고, 클린을 용상이라고 표현했다면,



어쩌면 수련자의 절반은 없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스내치를 인상이라고 쓰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손록당은 연공 3단계를 말하면서


1. 역골  2.역근  3.세수(洗髓)를 들었습니다.

 


시크릿 트레이닝은 이 중에서 두번째인 ‘역근’단계에서의 연공법들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세수(洗髓)는 좀더 고차원적이고 다른 얘기지요.


동양무도를 수련하러 온 사람들에게


너, 당장 스쿼트를 네 체중만큼 무게 걸고 100번 해라,


네 체중의 70%정도 바벨로 숄더프레스나 쓰러스터 100번 해라,


10km를 1시간 안에는 뛰어라, 그것도 매일…


뭐 이런 가르침(!)를 내린다면, 아마 그 도장은 한달안에 문 닫을것이 분명합니다.


이렇듯 동양무예는 절대 신비하지 않으며, 그저 땀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정말 무술을 하고 싶다면, 파워훈련을 해야 하고, 유연성 체조 해야 하고, 잘 뛰고 잘 먹어야 합니다.


파워훈련이 싫다면, 요가를 하러 가십시오.


요가는 파워훈련 안해도 수련할 수 있는 수행법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힘들어서 파워훈련은 하기 싫은데, 그냥 공짜로 무공을 얻고 싶은 사람들이 만든게 오컬트 무술입니다.


이런것은 배우는 사람도 사행심이 섞인것이고, 가르치는 사람은 그냥 사기 인 것이지요.

 


소주천 대주천을 한다는 무술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십년도 더 전부터 단학, 단전호흡, 등등 도판을 많이 다녀봤습니다만,


소주천 대주천 해서 80kg 쌀 한가마니 번쩍번쩍 드는 사람은 본 적이 없고,


소주천 운기행공해서 무술실력으로 보여준 사람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혹시 그런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한번 뵙고 싶습니다.

 


손록당이 말씀하신대로,


중국무술도


1. 역골  2.역근  3.세수(洗髓) 단계로 연공하는 것입니다.


기술연습 수천수만번 하고, 파워훈련해서 힘 키우고, 많이 대련하고, 그리고 공부해야 합니다.

 


시크릿 트레이닝은 신비한 것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몸을 어떻게 만들어야, 어느 수준까지 만들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몸을 만드는 빠른 지름길을 알려드리는 지침서 입니다.

 


무공비결은 석단공 비전서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


한손으로 50kg 바벨을 한손스내치 하라고요.


이걸로 스쿼트하고 쓰러스터 하라고 비전서에 적혀 있습니다.


그것도 하루에 300번씩 하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고수 된다고 적혀 있어요.

 


그런데 동양무도의 체력단련 방법과 이론이 서양체육과는 조금 다릅니다.


서양 현대체육보다 동양이 적어도 1-2백년은 앞서 있습니다.


다만 그걸 비전이라며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아서 문제였던 것이고,


그러다보니 동양에서 이걸 배워간 서양인들이 우리 동양에게 역수출하는 황당한 일이 최근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단어중에 하나인 ‘키네틱 체인’이라고 있죠.


이거 동양무도에서 중요하게 가르치는 ‘외삼합’ 입니다.


동양무도에서 단전을 충실히 하라, 과(跨)를 풀으라는게, 요즘 유행하는 골반의 코어머슬훈련 이예요.


영어로 표현해 놓으니까, 뭐 되게 과학적이고 멋진거 같죠?


미제라면 양잿물도 달콤한 건가요?

 


코어바디훈련은 서양의 누구도 태극권을 따라갈 수 없고,


키네틱 체인 강화와 훈련은 팔괘장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동양무도의 지도자들도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어요.


왜 별것도 아닌걸 비밀이라며 비싼돈받고 극소수에게만 가르쳤냐는거죠.

 


동양체육은 ‘통합’을 중시하고, 서양체육은 분석과 프로그램이 발달했더군요.


이 두가지는 둘 다 훌륭한 것이며, 어느 한쪽의 편식은 옳지 않습니다.


이 두가지를 한군데에서 버무려 만든 신체훈련 방법론이 시크릿 트레이닝 입니다.


즉 동양식 체력단련법을 서양의 분석적 시각에서 보고 재구성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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