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 소림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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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의 타락인가, 원래 절은 그랬는가.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석영신 방장은 1966년생이고, 중국 정부에서 임명한 소림사 주지다.(기사에 45살로 나온것은 잘못됐다. 난 석영신의 인적사항(한국으로 치면 민쯩)을 본적이 있다)주지로 임명될때 나이가 30대였고, 현재 41살이니까, 참 젊은 방장인셈이다.

그는 소림사 주지이면서도 무술을 전혀 하지 못한다.겸손해서 못하는 척 하겠지, 혹은 고수들 틈에 있으니까 티가 안나는거겠지 라고 생각하겠지만,석영신은 무술을 전혀 해 본적이 없는, 전형적인 행정승려다.나는 이 중이 흔한 불경 하나라도 읽어본 적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어쨌거나 중국 중앙정부의 안목은 틀리지 않은 모양이어서,소림사를 경제적으로 부흥시키는 엄청난 공덕, 돈을 벌어들이는 공덕을 쌓았다.그를 CEO 주지라고 부르는것은 적절한 표현이다.(* 돈 번다고 소림사를 욕할 사람은, 한국의 수많은 고찰도 함께 욕해야 한다.한국의 신흥사, 불국사 등등의 일년수입이 1천억이 훌쩍 넘는다는걸 기억해 두어야 한다.

소림사의 배분높은 스님들도 석영신을 좋아하지는 않는것 같았다. 석영신은 외제차를 몰면서 일년중 300일은 북경에 가서 공산당 간부들과 식사만 한다고 비아냥 쪼로 말하는걸 들은적이 있다.글고 이 중이 돈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각 무술학교와 해외공연하는 무승시범단은 석영신에게 상납금을 꽤 바쳐야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에 나온 무승시범단도 시범비를 적게 받을수가 없다나.)

스님들의 분류에는 이판승과 사판승이 있다.원래 사판승이 일하고 돈벌어서 이판승들의 공부를 도와주는것이고,남들의 수도를 도와준 공덕 역시 대단한 거다.난 소림사 근처에서 참선하는 암자들을 가본적이 있었다.숭산에 흩어져 있는 소림사의 일부 암자들은 선풍과 기강이 훌륭한, 전형적인 공부하는 암자였다.원래 중국 선종의 중요한 사찰이 소림사 아닌가.

현재의 소림사가 외형적으로 돈을 밝히고, 사업을 한다고 지탄하겠지만,절에 스님들 역시 역할분담이 되어 있는것 뿐이니까 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하지만 나는 소림사가 중국 무술의 뿌리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소림사의 무술은 20세기 들어서서 중국 전역의 고수들을 초청해다가 배운것이다.

소림의 옛기록에도 소림의 무술은 군대와 私家의 무술을 배워, 승려들에게 보급했다고 되어 있다.참선하는 스님들이 사람 죽이는 기술을 목매고 연마해야 할 필요는 없는거다.소림사를 문화상품화 하려는 중국정부의 전략과, 돈맛을 본 소림사가 야합한거지,소림의 무술은 그 뿌리가 희미하다고 생각한다.소림의 공법을 보면 두정공이니 뭐니 하여,각종 기괴하고 해괴한 수련법들이 많다.

불알에 맷돌을 묶어서 대롱대롱 달고 있는 수련,머리로 거꾸로 물구나무 서는 두정공 등등 외공법은 이루 셀 수가 없다.평생 두정공을 수련해서, 머리로 차돌을 깰 수 있게 되었다고 치자.그래서…? So What?철물점가서 3천원주고 망치하나 사서 깨면 될 것을, 그는 평생의 인생을 허비한 것이다.

어떤 사람이 평생 수련해서, 물위를 걷게 되었다.그것을 본 제자들이 석가모니 형님에게 달려가서 대단한 능력을 봤다고 보고했다.석가는 ‘강을 건너는데는 동전 한닢이면 되는데, 그는 인생을 허비했구나’라고 말했다.

소림사가 돈을 버는 자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치 않는다.돈버는 중과 도 닦는 중은 다른 것이니까.그러나 소림의 무술을 보고 있자면,그들이 출가해서 왜 그런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머리로 돌 깨는 차력시범을 수련할 시간이 있으면,참선 한시간 더 하는것이 승려다운게 아닐까.신자들이 그들에게 보시하는 이유는, 머리로 돌멩이 깨라고 하는게 아니니까.

수년전 보통 지긋한 나이의 노승이 맡는 것으로 알려진 방장에 40대 초반 나이에 취임해 해외에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는 스방장은 원래 무술이나 수행과는 인연이 없는 전형적인 행정 승려. 방장으로 재임한 지난 5년여동안 그가 다른 기존의 방장들과는 달리 사오린스 무술의 우수성과 보급을 위해 전력을 다한 것은 다름 아닌 이런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중국 내외의 언론으로부터 CEO 방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7월에는 제프 브라터 세계축구협회 회장의 초청으로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오린스를 무대로 한 ‘소림축구’의 열렬한 팬이었던 브라터 회장이 그에게 일찌감치 초청장을 보내 승려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결승전을 참관하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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