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록당의 『권의술진』, 삼층공부론은 교육의 혁신

"수련 과정, 내면 변화 동반하는 교육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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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록당의 『권의술진』,  삼층공부론은 교육의 혁신

손록당의 『권의술진』는 명경, 암경, 화경의 삼층 공부를 설정하고 각각 연정화기(練精化氣), 연기화신(練氣化神), 연신환허(練神還虛)라는 내면의 변화를 동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경, 암경, 연신환허 등은 한자어라서 신비화를 동반하는데, 마법같은 기와 내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교육단계별 성취와 그것에 따른 생리적 변화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자어지만 중세중국어이고 현대 한국어로 번역을 해야 하는데, 연신환허(練神還虛)의 의미를 기공과 단학의 의미대로 신비적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연신환허(練神還虛)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기술을 쓰는 격투기의 단계를 말한다. 허虛는 틀이 없다는 말이다.

연신환허(練神還虛)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기술을 쓰는 격투기의 단계를 말한다. 허虛는 틀이 없다는 말이다.

연신환허가 호풍환우하고 장풍을 쏘고 인생의 이치를 깨달은 도인의 경지로 보면 안된다. 연신환허란 격식을 벗어나 자유롭게 상황에 맞춰 기술을 쓸 수 있는 경지이다. 격투기 선수들인 앤더슨 실바, 메이워더 등이나 올림픽 격기 종목 금메달리스트 들은 연신환허의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이다.

형의권 形意拳: 역사의 흐름 속에서 피어난 무예의 꽃

형의권 形意拳: 역사의 흐름 속에서 피어난 무예의 꽃

형의권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술과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는 중국 무술의 주요 유파 중 하나이다. 형의권은 신체 단련을 넘어 정신 수양을 목표로 하며, 그 핵심에는 신(神)과 기(氣), 중화(中和), 삼체식(三體式), 내경(內勁), 그리고 수련의 단계별 발전, 즉 삼층공부(三層功夫)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삼층공부의 각 단계는 단순히 기술적인 숙련을 넘어, 내면의 성숙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연정화기(練精化氣), 연기화신(練氣化神), 연신환허(練神還虛)라는 세 가지 핵심적인 개념이 적용된다.

벤자민 블룸의 교육 목표 분류

이 교육의 단계는 벤자민 블룸의 교육 목표 분류(Bloom’s Taxonomy)와 무척 유사하다. 벤자민 S. 블룸(Benjamin Samuel Bloom, 1913-1999)은 미국의 교육 심리학자이다. 그는 교육 목표 분류(Bloom’s Taxonomy)를 개발하여 교육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블룸의 교육 목표 분류(Bloom’s Taxonomy)는 학습 목표를 인지적(Cognitive), 정의적(Affective), 심동적(Psychomotor) 3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을 여러 단계로 세분화한 교육 목표 설정 및 평가 도구이다.

○ 인지적 영역: 지식, 이해, 적용, 분석, 종합, 평가의 6단계로, 지적 능력과 관련된 목표를 다룬다. (예: 단어 뜻을 알고(지식), 그 내용을 설명하며(이해), 실제 문장에 적용하고(적용), 그 의미를 분석하고(분석), 새로운 문장을 만들고(종합), 그 내용을 평가하는(평가) 능력)

○ 정의적 영역: 태도, 가치관, 흥미 등 정서적인 측면의 목표를 다룬다. (예: 관심을 갖기, 존중하기, 가치화하기, 조직화하기, 인격화하기)

○ 심동적 영역: 신체적인 기술과 관련된 목표를 다룬다. (예: 지각하기, 준비하기, 반응하기, 적응하기, 숙련하기, 창조하기)

이 교육목표 분류는 학습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교육 과정 설계와 평가를 용이하게 하낟. 각 영역을 단계별로 세분화하여,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가능하게 하며 학습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교육 효과를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벤자민 블룸의 교육 목표 분류는 1956년에 그의 주도하에 출판된 책 “Taxonomy of Educational Objectives: The Classification of Educational Goals, Handbook I: Cognitive Domain”을 통해 처음 제시되었다. 이후 정의적 영역에 대한 내용은 1964년에 “Taxonomy of Educational Objectives, Handbook II: Affective Domain”으로 출판되었다. 따라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지적 영역의 분류는 1956년에 처음 등장했고, 정의적 영역까지 포함된 분류는 1964년에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1924년 출판된 손록당의 『권의술진』의 삼층공부론은 벤자민 블룸에 40년 앞서서 만든 교육 목표 분류법이고 매우 진보한 교육학 이론을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손식태극권 孫式太極拳 : 태극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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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권 삼층공부는 블룸의 교육 목표 분류를 통해 다음과 같이 분석될 수 있다.

명경(明勁): 지식(기본 자세, 동작) 습득, 이해(힘의 원리 파악), 적용(기초 기술 연습). 신체적 숙련과 기본 지식 습득에 중점을 둔다.

암경(暗勁): 분석(상대의 움직임, 자신의 기술 분석), 종합(전신 연결, 힘의 효율적 사용), 평가(기술 개선). 심화된 기술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 자기 조절 능력을 함양한다.

화경(化勁): 창조(기술 변형, 새로운 기술 개발), 평가(자신과 상대의 기술, 상황 평가), 메타인지(무술의 본질, 삶의 의미 탐구). 무술의 철학적 이해와 자기 주도적인 탐구 능력을 극대화한다.

명경, 암경, 화경의 삼층공부는 형의권 학습을 위한 분류 단계인것이다.

형의권 수련의 단계

형의권의 수련은 세 단계, 즉 삼층공부(三層功夫)로 이루어진다. 각 단계는 단순히 기술적인 숙련을 넘어, 심리적, 철학적인 성숙까지 포괄하며, 각 단계는 연정화기(練精化氣), 연기화신(練氣化神), 연신환허(練神還虛)라는 내면의 변화를 동반한다.

제1층: 명경(明勁) – 힘을 인식하는 단계 – 연정화기(練精化氣)

명경은 형의권 수련의 첫 번째 단계로, 힘을 기르고 신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기초를 다지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정확한 기본 자세를 익히고, 기본적인 권법 동작을 반복적으로 연습하여 숙달한다. 연정화기는 “정(精)을 단련하여 기(氣)로 변화시킨다”는 뜻으로, 신체의 정기를 모아 기운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자세 교정: 삼체세(三體勢)와 같은 기본 자세를 정확하게 익히고, 자세를 유지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삼체세는 몸의 정렬을 바르게 하고, 기운을 모으는 데 도움을 준다. 이때, 척추를 바르게 세우고, 골반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세는 스포츠 과학에서 말하는 코어 근육 강화와 유사한 효과를 가져온다.

근력 강화: 허리와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연습을 통해 신체의 기초적인 힘을 키운다. 근력은 붕권과 같은 강력한 기술을 발휘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명경 단계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맨몸 운동을 병행하여 근육의 크기를 키우고, 근력을 증진시킨다. 이는 스포츠 생리학적으로 근섬유의 비대를 유발하여, 근력과 파워를 증가시킨다.

기초 동작 숙련: 붕권(崩拳), 횡권(橫拳), 포권(炮拳) 등 기본적인 권법 동작을 반복적으로 연습하여 숙달한다. 이 동작들은 형의권의 핵심 기술이며, 정확하고 효율적인 동작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동작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몸의 각 부분을 연결하여 움직이는 연습을 통해, 근육의 협응력을 향상시킨다. 이는 마치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 손가락 연습을 하는 것과 같다.

힘의 발생 원리 이해: 힘을 발산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몸 전체를 활용하여 힘을 내는 방법을 익힌다. 명경 단계에서는 주로 팔과 어깨의 근육 힘을 사용하여 주먹을 뻗어 내지르는 연습을 한다. 이 과정에서 힘의 전달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몸의 각 부분을 연결하여 효율적으로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예를 들어, 붕권을 할 때, 다리의 힘을 허리를 거쳐 팔로 전달하는 연습을 통해, 힘의 원리를 체득한다. 이는 스포츠 과학에서 운동 역학의 이해와 같다.

명경의 특징: 외형적인 움직임에 집중하며,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때, 아직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움직임보다는 힘을 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명경 단계는 주로 근육의 크기를 증가시키고, 신경근(nerve-muscle)의 연결을 강화하여 근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근육의 협응력을 향상시키고, 효율적인 힘 전달 방식을 익힌다. 이러한 과정은 근지구력, 순발력, 그리고 전반적인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명경 단계는 마치 축구 선수가 슈팅 연습을 하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공을 멀리 차기 위해 팔과 다리의 힘을 최대한 사용하고, 자세를 교정하며,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슈팅의 정확도와 파워를 향상시킨다. 이 과정에서 공을 차는 기술을 배우고, 근육의 힘을 키우며, 몸의 균형을 잡는 훈련을 한다.

제2층: 암경(暗勁) – 힘을 감추는 단계 – 연기화신(練氣化神)

암경은 명경 단계에서 익힌 힘을 바탕으로, 힘을 숨기고 부드러운 움직임 속에서 힘을 발휘하는 단계이다. 연기화신은 “기(氣)를 단련하여 신(神)으로 변화시킨다”는 뜻으로, 기운을 단련하여 정신력을 강화하고,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 조절 능력 강화: 명경 단계에서 익힌 기본 자세와 동작을 바탕으로, 몸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움직이는 방법을 익힌다. 이는 마치 춤을 추는 사람이 몸의 각 부분을 조화롭게 움직여 아름다운 동작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이 과정에서 몸의 각 부분이 서로 협응하고, 힘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훈련한다.

힘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언제든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즉 근력뿐만 아니라 몸의 탄력을 이용하여 힘을 발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활시위를 당겼다가 튕기는 것과 같이, 몸의 탄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힘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암경 단계에서는 상대방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그에 맞춰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키운다. 이는 마치 체스 선수처럼, 상대방의 전략을 예측하고, 자신의 전략을 수정해나가는 것과 같다. 암경 단계에서는 상대방의 몸짓, 호흡, 시선 등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훈련을 한다. 이러한 능력은 격투 기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암경 단계에서는 기운을 단련하여 정신력을 강화하고,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는 연습을 한다. 수련자는 호흡을 통해 기운을 모으고, 몸의 움직임을 통해 기운을 순환시킨다. 또한, 명상과 같은 정신 수련을 통해, 정신을 집중하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련자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정신적인 성숙을 이룰 수 있다.

암경 단계는 근육의 협응력을 극대화하고, 근육의 탄성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신경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힘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익힌다. 또한, 호흡 조절을 통해 근육의 피로도를 줄이고,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이 단계에서는 신체 밸런스 향상 및 순발력, 반응속도를 향상 시키는 훈련이 이루어진다.

암경 단계는 마치 농구 선수가 드리블을 하면서 상대방의 수비를 뚫는 것과 같다. 겉으로는 부드럽게 드리블을 하지만, 그 안에는 순발력, 민첩성, 균형 감각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상대를 제압한다. 이 과정에서 농구 선수는 자신의 신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효과적으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방법을 배운다.

제3층: 화경(化勁) – 힘을 변화시키는 단계 – 연신환허(練神還虛)

화경은 형의권 수련의 최고 단계로, 상황에 따라 힘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고, 무술의 궁극적인 경지에 도달하는 단계이다. 연신환허는 “신(神)을 단련하여 허(虛)로 되돌아간다”는 뜻으로, 정신력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무(無)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힘의 변화: 상대방의 힘을 감지하고 흡수하여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익힌다. 이는 마치 물이 얼음이나 수증기로 변하는 것처럼, 힘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공격을 흡수하여 자신의 공격으로 반격하거나, 공격의 방향을 바꾸어 상대방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기술을 익힌다.

고정된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붕권의 형태와 힘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킨다. 이는 마치 즉흥 연주가처럼, 정해진 악보에 얽매이지 않고, 즉흥적으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화경의 수련자는 상대방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기술을 유연하게 변화시키고,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낸다.

기술에 대한 의식적인 제약을 넘어, 무의식적으로 몸이 반응하는 경지에 도달한다. 이는 마치 오랜 연습을 통해 몸에 밴 습관처럼, 생각을 하지 않아도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이다. 주먹의 위치, 각도, 힘의 강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며, 다양한 상황에 대응한다. 이러한 섬세한 조절은 오랜 시간 동안의 수련과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며, 수련자가 자신의 기술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경의 단계를 기술적인 숙련도를 넘어, 무술의 철학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단계이다. 움직임은 더욱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지며, 상대방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힘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화경은 또한 무술의 본질을 깨닫고, 정신적인 성숙을 이루는 단계이다.

화경 단계는 신경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체 각 부분의 협응력을 최적화하는 과정이다. 또한, 인지 능력과 판단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이 단계에서는 운동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고,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는 훈련이 이루어진다. 화경 단계에서는, 신체적 한계를 넘어선 경지를 경험하며,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통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화경 단계는 마치 격투기 선수가 링 위에서 자신의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과 같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자신의 기술을 변화시켜 효과적으로 공격하고 방어하며,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격투기 선수는 기술적인 숙련을 넘어, 자신의 정신력을 발휘하고, 상대를 제압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형의권의 삼층공부는 단순한 무술 수련의 단계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도 유용한 교훈을 제공한다.

명경(明勁) – 기초 다지기: 명경 단계는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본기를 다지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든,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이는 학업, 직장, 예술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암경(暗勁) – 내면의 힘 키우기: 암경 단계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자신감, 인내심, 끈기 등 내면의 강인함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경(化勁) – 유연한 사고와 적응력: 화경 단계는 유연한 사고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에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사고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삶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는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 그리고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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