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관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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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관절기

몇몇 사람이 무례한 메일을 나에게 보내어,

합기도 관절기가 왜 실전성이 없느냐고 시비를 걸어왔다.

상당히 싸가지 없고 무식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었다.

아마 나이도 어린것 같다.

간단히 말하면,

무술의 관절기라는것은 관절이 꺾였을때 힘의 채널이 차단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관절을 꺾이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근육과 신경이 꺾이면, 그 부위가 힘을 쓸 수 없어서 그렇다.

그런데, 특정한 수련을 오래 하게 되면,

관절이 꺾인 상태에서도 근육의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간단한 실례를 들면, 좀 강도가 쎈 손목악력기를 들고

악력기를 쥐어 양측이 마주닿게 한 다음, 손목을 최대한 굽혀 꺾어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목이 꺾여지는 순간 악력기를 놓치고 벌어지게 되는데,

수련을 좀 오래 한 사람은 손목이 완전히 꺾여져도, 악력기는 양측이 붙은채 있을 수 있다.

손목뿐 아니라 팔관절 어깨관절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한군데 관절이 꺾였을 경우,

다른 관절이 신전하여 꺾인분위의 관절을 원위치 시켜주기 때문이다.

즉… 어깨관절을 빼서 손목과 팔꿈치 관절의 꺾임을 풀어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태극권이나 팔괘장같은 내가권고수들이 어깨를 빼는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쓸 수 있다.

일부 검도고수는 엄지손가락을 손등쪽으로 꺾어 팔목에 닿게도 하고, 손바닥쪽으로 꺾어 팔목에 닿게도 한다.

이런 고무줄같은 손목과 강한손목힘을 갖고 계시던 분은, 바로 돌아가신 고 서정학 선생님이셨다.

서정학선생님의 장기인 손목치기는 이런 고무줄같은 유연하고 질긴 손목에 그 비법이 있었다.

서정학 선생님은 살아계실때, 이런 손목을 보여주시면서, 비법은 여기 있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전혀 예상도 못하는 각도에서 정확하게 검이 들어가는 비법은 손목의 유연성이라는거 였다.

이런 수련은 어려서부터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셨다.

도대체 이런 사람에게 손목관절기가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내가 일전에도 말했지만,

관절기를 제대로 쓰려면 BJJ나 유도처럼 해야 하는거다.

암바에 걸리면 풀려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어깨 관절과 몸의 비틀림 자체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합기유술이나 아이키도의 관절기는 실전에서 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특이한 수련을 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먹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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