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 마홍 노사가 말씀하신 ‘송’에 대한 글.
‘송’에 대한 개념과 설명은 태극권과 팔괘장이 동일하다.
팔괘장 수련자들은 한번쯤 읽어보고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첨부화일에 ‘태극권 이론’ 압축화일이 있으니까,
시간날때 천천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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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에 대하여 (ON RELAXATION)
By Ma Hong
Translated by Tu-Ky Lam
일전에 기고문
“용수철 같은 힘”에서 ‘송’에 대하여 간략하게 언급한 바 있다. 이제 진태극 수련자들이 ‘송’의 중요성을 재조명해 볼 수 있도록, 이 논제에 대하여 보다 자세히 고찰해 보려 한다. 나의 견해로 보건데, 양식과 무식 태극권 수려자들은 진식 수련자들에 비해 ‘송’에 대하여 더 많은 주의를 두는 것 같다. 반면, 진식수련자들은 ‘송’보다는 ‘발경’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 이는 진식수련자들이 ‘송’의 중요성을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실제로 많은 진식수련자들은 용수철과 같은 힘의 근원이 바로 ‘송’에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용수철과 같은 힘은 강과 유의 혼합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송’의 의미와 내용
진조규 노사께서는
‘송’을 아주 많이 강조하셨다. 1973년 여름, 그분의 집에서 수련하고 있을 때, 그분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태극권 수련 시, 몸 전체는 항상 이완되고 가라앉아 있어야 한다. 너는 100% ‘송’하여야 한다. 관절은 손가락 끝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느슨해야 한다. 경의 완전한 방출은 오로지 ‘송’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송’에 의해 방출된 경은 전광석화와도 같이 빠르고 강력한 바, 상대방은 이에 대해 적시에 반응할 수 없다.” 그분의 말씀은 ‘송’과 ‘발경’과의 관계를 명확히 지적해주는 것이었다.
태극권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신체의 잠재능력을 개발해 주는 수련체계이다
. 이것은 특별한 수련방식으로 인간의 신체를 조건화하고 강화시켜, 마음과 육체를 한 차원 높은 균형과 자유의 수준으로 승격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태극권을 수련하면, 마음은 완전한 통제력을 발휘하게 되어, 근육, 인대, 뼈, 장부 등을 우리의 의지에 따라 통합적이고, 질서있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우리는 빠르고, 가볍게 움직일 수도 있게 된다. 즉, 태극권은
의념(마음)을 사용하여 우리의 신체가 잠재력을 발휘해 훌륭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수련체계라 할 수 있다. 다시말해서, 우리의 두뇌에서 나오는 신호와 신체의 움직임이 통합되는 수준으로 나아가게 하는 수련체계인 것이다. 적과 대면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전신의 힘을 1개의 접촉점에 집중시키려 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몸 전체가 이완되고 느슨해야 한다. 이는 마치 채찍과도 같다. 채찍은 평상시에는 매우 부드럽지만, 대상을 타격할 때에는 매우 강력하다.
진정한
‘송’을 위해서 우리는 완전히 ‘송’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견해로는, 완전한 ‘송’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함유되어야 한다고 본다.
1. ‘송정(Relaxed and calm)’. 이 말의 의미는 마음이 먼저 ‘송’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송’의 출발점이다. 무식 태극권의 창시자인 무위양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마음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몸이다.” 진가구 16대인 진흠 역시 이런 말을 했다. “마음이 ‘송’되어야 한다. 이것이 성취되면, 몸이 ‘송’될 것이다.” 태극권에서는, 신체의 한 부분이 움직이면 모든 부분이 움직이며, 한 부분이 정지하면 모든 부분이 정지한다. 그리고, 동정은 모두가 마음의 통제하에 놓여있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태극권 수련시, ‘송정’ 및 ‘완전한 집중’이 요구되어지는 것이다. 태극 고언에서 언급하는 “하나의 깃털도 놓일 수 없으며, 한 마리의 파리도 내려앉을 수 없다.”라는 극상의 민감도 개발은, 이러한 마음의 상태(‘송’을 이룬 마음)에 진입하여야만 가능하다. 태극권 수련자들은 마음과 의념의 사용에 많은 강조점을 부여한다. 이처럼 마음을 이용하여 우리가 하려는 바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평화롭고 이완된 상태에 놓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2. ‘송개(Relaxed and open)’. 마음이 평화롭고 이완된 상태에 진입하였다면, 우리의 마음과 의념은 내부 장기, 근육, 인대, 관절 등을 이완되고, 느슨하고, 펼쳐지도록 조성할 수 있게 된다. 태극권 고전에는 이런 말이 있다. “피부는 민감해야 하며, 모든 관절은 느슨해야 한다.” 진조규 노사께서는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신체를 반대 방향으로 늘려야 하다.” “신체의 한 부분이 위로 오르면, 다른 부분은 밑으로 가라앉아야 한다.” “오른 쪽으로 발경을 한다면, 왼 쪽은 이완되고 가라앉아야 한다.” 이 모든 말은 동일한 요결을 강조하고 있는 바, 그것은 모든 관절을 느슨하게 하고(loosen), 펼치라는(lengthen) 것이다. 초보자들은 우선 느슨하게 하고 펼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 후, 다음 단계로 열려있는 중에 닫는 것을 수련해볼 수 있다.
3. ‘송침(Relaxed and sinking)’. ‘침’이란 氣, 체중, 주요관절 등을 가라앉히는 것을 말한다. 태극권을 수련할 때, 정수리를 들어올리는 것을 제외하곤, 신체의 모든 부분은 느슨해야 하며, 가라앉아야 한다. 예를 들면, 팔에 있어서, 어깨를 느슨하게 하고, 팔꿈치를 가라 앉히며, 손목은 구부려야 한다. 다리에 있어서는, 고관절(hip joint)을 느슨하게 하고, 무릎을 구부리고, 발가락은 바닥에 접착시켜야 한다. 몸통에 있어서는, 가슴을 이완하고 허리(요추)를 가라앉혀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관절을 펼치고 느슨하게 하여, 氣와 체중을 가라앉히기 위함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체는 견고하여 뿌리를 제대로 내리게 되며, 상체는 명민하여 지는 것이다. 이처럼 氣와 몸을 가라앉힘으로 해서(단, 정수리는 항상 들려있어야 함), 상반이 무거움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4. ‘송활(Relaxed and lively)’. 이것은 먼저 신체의 관절에서 나타나며, 그 다음엔 허리와 단전에서 비롯되는 사지의 나선동작(전사경)으로 발현된다. 이것을 성취하기 위한 열쇠는 투로를 열심히 수련하는 것이다. 특히, 전사 연습을 통하여 관절과 인대를 느슨하게 하고, 근육의 유동성을 증가시킨다. 태극 고전에는 이런 말이 있다. “움직이는 어느 시점에서건, 온 몸은 명민해야 하다.” 이런 방식으로 수련을 해야, 모든 관절이 느슨하게 되어 의지대로 자유롭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며, 상대방과의 접촉점에 즉각적으로 전신의 힘을 쏟아넣을 수 있다.
‘송’ 되어야 할 신체의 주요관절
진가구의 유명한 태극권사
Chen Bo-xian은 Chen Zhao-Xu 노사(진소왕의 부친)에게 투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4군데를 ‘송’하라.” 이 말은 ‘송’ 되어야 할 신체의 주요관절을 명백하게 알려주고 있다. “4군데”란 2개의 어깨관절과 2개의 고관절을 일컫는 것이다.
나의 사부이신 진조규 노사께서는
‘송’ 되어야 할 주요관절에 대하여 보다 자세하고 명료한 설명을 해주신 적이 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가슴을 이완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슴을 이완하여야 비로서 모든 움직임이 가슴에서부터 유발되어질 수 있다. 가슴이 경직되면, 그곳은 氣로 가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온 몸의 조화를 통한 동작이 발현될 수 없으며, 어느 시합에 출전하건 패배하게 될 것이다.” 그분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동작이 허리와 가슴에서 비롯되도록 하는 것이다. 수련 시, 어느시점에서건 가슴이 氣나 勁으로 채워져서는 안된다. 열려있건 닫혀있건, 가슴은 항상 이완되어 있어야 한다. 가슴을 이완하기 위한 열쇠는 어깨를 ‘송’함에 있다. 이 때문에 태극고전이 이르기를 ‘움직이는 팔은 어깨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야 하며, 화경은 가슴과 허리에서 이루어진다.’라고 한 것이다. 허리를 명민하게 하기 위한 열쇠는 고관절을 ‘송’함에 있다. 고관절이 이완되어 있지 않다면, 허리는 경직될 것이다.”
그분은 이 말을 덧붙이셨다
. “추수시 우리가 처음에 해야할 일은 상대방의 어깨를 장악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깨를 자유롭게 놀리지 못하면, 그는 저항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우리의 통제하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도 동일한 방식으로 우리를 통제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깨를 느슨하게 하여 어떤 방향으로든 팔을 회전할 수 있다면, 상대방이 우리의 팔을 잡아 어깨를 잠그려(lock)하더라도, 상대방의 세력을 따라 어깨를 회전하여 그의 통제에서 벗어나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어깨 관절은 독자적으로 회전하여서는 안된다. 회전은 가슴과 허리에 의해서 수행되어야 한다. 3개의 부분 (어깨, 가슴, 허리)는 마치 하나의 단위처럼 함께 회전하여야 한다. 진정으로 ‘송’되었다는 것의 의미는 이러한 3개의 부분, 즉, 어깨, 가슴, 허리가 이완되고, 느슨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분은 추수를 가르치실 때
, 이런 말을 하셨다. “가장 나쁜 것은 상대방이 밀 때, 어깨가 들려서, 가슴과 허리가 나무기둥(timber)과 같이 경직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경우, 그것으로 끝이다. 옛 말에 이런 말이 있다. ‘태극권은 몸통의 수련이다.’ 여기서 몸통이란 어깨, 가슴, 허리를 말한다. 이 부분들은 정성을 들여 수련해야 할 부분이다.”
두 분의 권사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미루어 볼 때
, 우리는 우선적으로 ‘송’되어야 할 신체부분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다. 어깨와 고관절의 ‘송’과 가슴과 허리의 ‘송’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즉, 가슴을 이완하고 회전시키는 것은 어깨의 ‘송’에 달려있고, 허리를 이완하고 회전시키는 것은 고관절의 ‘송’에 달려있다.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송’에 대한 모든 것을 해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의 수련 방법
초보자가 경직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당연한 현상이다
. 태극권을 처음 시작할 때, 태극권 동작에 익숙하지 않아 경직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다. 따라서, 초보 시절에 “한 부분이 움직이면, 모든 부분이 움직인다.” 라든지 “모든 동작을 원활하고 부드럽게 수행한다.”와 같은 요결을 따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초보자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송’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처음에 초보자는 오로지 동작을 익히는 것에 전념을 해야한다. 즉, 방향과 위치, 동작, 무게 중심, 순전, 역적 등등에만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 뿐이다.
일단 학생이 전체 투로를 다 배웠다면
, 스승은 태극권 요결 중 하나인 ‘송’을 제기하여야 한다: 즉, ‘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다음과 같은 방식에 따라 그것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1. ‘입신(立身)’을 통한 ‘송’.
‘송’은 똑바른 몸을 기반으로 해야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깨는 흔들리고, 궁둥이는 나오며, 무릎은 너무 앞으로 내밀어져 자세가 붕괴될 것이다.
2. 느린 동작을 통한 ‘송’.
진식태극권은 빠름과 느림이 혼합되어 있다
. 그러나, 초보자에 있어서 진정한 ‘송’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느리게 움직여야 한다. 느리게 움직여야만이, 신체 중 ‘송’이 되지 않은 부분을 점검할 수 있으며, 그래야 ‘송’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3. 나선 동작을 통한 ‘송’.
모든 태극권 동작은 나선이며 또한 원형이다
. 우리는 팔과 다리의 순전과 역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나선 동작을 수행할 때 ‘송’이 되어있어야 한다. 직선으로 움직인다면, ‘송’을 이루기가 더 어렵다.
4. 신체 주요관절의 ‘송’.
우리는 우선 신체의 주요 관절부터
‘송’ 해야 한다. 그런 후, 어깨관절의 ‘송’을 팔꿈치의 ‘송’및 손목의 ‘송’과 혼합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마치 송충이가 기어갈 때 처럼, 한 관절이 다음 관절과 어떻게 연이어 움직이는지를 느낄 수 있다.
5. 견고함을 통한 ‘송’.
태극권에서는 신체의 모든 부분을 가라앉히는 것이 요구되어진다
. 이 요결로 인해 체중이 다리로 쏟아지는 바, 다리는 상체를 훌륭히 지지하기 위하여 견고하고 강해야 한다. 낮은 자세로 태극권을 수련하면, 다리에 실리는 체중 부담은 더 커진다.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데, 낮은 자세로 수련하는 것은 강한 다리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리가 강건해야만, 상체가 더더욱 ‘송’되어질 수 있으며, 중심 이동도 용이해진다. 즉, 상체의 ‘송’은 견고한 하체로 형성된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매일 매일 수련 시, 낮은 자세로 연습하면, 다리가 강화되어, 전신의 온전한 ‘송’이 마련 되어질 수 있다.
6. ‘추수’ 수련 시, 패배를 통한 ‘송’.
추수 수련을 통하여
, 우리는 상대방으로부터 힘을 빌어오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힘을 빌어오기 위해서는, 저항해서는 안되며 상대방을 따라야 한다. 패배를 원치않는 사람들은 항상 긴장하고 경직되기 마련인 바, 저항과 성급함이 나타난다.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송’되어질 수 있다. 우리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음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매우 많은 바, 상대방이 밀어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그가 원하는 만큼 깊숙히 밀도록 놓아두고 단지 ‘송’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들어오는 세력을 받아 삼키는 능력이 점차적으로 개발되어진다.
‘송’과 ‘힘을 기르는 훈련’.
느슨함과 조임의 관계
, 강과 유의 관계, ‘송’과 ‘힘을 기르는 훈련(strength training)’간의 관계는 항상 열띤 토론의 주제가 되어왔다. 우리는 태극권이 주역의 음양사상을 기반으로 한 무술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은 종종 태극권을 “강유의 혼합물”이라 말한다. 오로지 ‘유’와 ‘송’만을 강조하는 것은 태극권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송’이란 태극권의 한 부분이지 전부가 아니라고 언급했던 이유이다. ‘송’은 태극권의 1개 수단일 뿐이며,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송’과 기타 수련방법을 통하여 강과 유, 가벼움과 무거움이 혼재하는 용수철과 같은 힘을 개발함에 있다. 이것이 바로 태극의 힘이며, 온 몸의 힘인 바, 단지 ‘송’을 통해서만 획득되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태극의 힘은 부지런한 투로 연습, 추수, 단련(single Taigi movement) 및 기타 힘을 기르는 수련체계에 의해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수련방법은 ‘송’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 ‘송’을 보완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송’을 잃어버릴까봐 힘을 기르는 수련방법을 시도해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걱정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양식 태극권사들이
‘송’에 아주 많은 강조점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양징보 노사의 수석 제자들 중 하나인 Dong Ying-jie 노사는 ‘송’과 힘을 기르는 수련간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길 태극권 수련자는 웨이트트레이닝이나 힘을 기르는 수련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태극권을 배우기 전, 우리들의 신체는 경직되어 있고 우리들의 힘은 유동적이지 못하다. 태극권을 익히면 신체가 이완되어, 기는 온전히 순환하고 경직은 제거되지만, 힘은 여전히 보전되어 있다. 즉, 경직된 힘이 탄력적인 힘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직된 힘은 어깨에서 비롯되는 바, 허리에 의해서 통제되지도 않고, 손가락 끝에서 나타나지도 않는다. 비즈니스 용어에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경직된 힘은 자본(capital)이라 할 수 있고, ‘송’은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 즉 노하우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사업운영의 노하우를 안다면, 적은 자본으로도 큰 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며, 반면, 노하우를 모른다면, 큰 자본으로도 사업을 운영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태극권을 적절히 습득하였다면, 하지 못할 것은 없다. 역기를 들건, 레슬링을 하건, 달리기를 하건 상관없다. 그릇된 오해로 걱정하지 말라.” (Dong Ying-jie: Taijiquan Shi Yi.)
위와 같이
Dong ying-jie노사는 ‘힘을 기르는 수련’을 비즈니스에 있어서 자본에 비유하였고, ‘송’을 사업성공을 위한 노하우에 비유하였다. 이제 본인이 ‘힘’과 ‘송’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하여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도약기구(trampoline)위어서 뛰어오르며 노는 것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높이 뛸 수 있느냐 없느냐는 도약기구의 탄성력에 달려있다. 만약 도약기구의 캔버스가 느슨하여 탄성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아무리 세게 점프를 해도 튀어오르지 않을 것이다. 캔버스가 딱딱해도 마찬가지이다. 태극권의 힘은 이러한 도약기구의 힘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강과 유가 혼합되어 있는 힘이다. 태극권 고전에 이런 말이 있다. “상대방이 들어오도록 놓아둔 후, 그가 균형을 잃자마자 반격한다.” 상대방이 들어오도록 하려면, 우선 ‘송’해야 한다. 반격을 하기 위해서는, ‘송’과 ‘강력한 힘’에 기반을 둔 탄력적인 힘이 필요하다. 이 2가지 요소가 없으면, 고전에서 말하는 수준을 성취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송’의 성취와 아울러 강한 내경을 기르도록 노력하라고 사람들에게 주장하는 이유이다. 이 2가지 요소를 혼합하여야만이, 강한 탄성력을 득할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진정한 태극 공부인 것이다. 따라서, 진식태극권에서는 이러한 목적하에 대간(long pole)을 들고 하는 발경 연습, 단봉(short stick)을 꼬는 연습, 태극구를 돌리는 연습 등이 있는 것이며, 심지어는 전사동작으로 샌드백을 때리는 연습이 권고되어지기도 한다. 나는 ‘송’과 ‘힘을 기르는 연습’은 상호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이를 성취하기 위한 열쇠는 먼저 ‘송’에 대해서 연습한 후, 이러한 ‘송’을 기반으로 하여 힘을 개발해가는 것이다. 힘을 기르는 수련이 ‘송’에 지장을 준다는 견해는 근거가 없다.
원문이 있는 곳
: http://www.geocities.com/tukylam/translati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