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석(練武石)과 석쇄(石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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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석(練武石)과 석쇄(石鎖)
중국은 당나라 시대 이전부터 케틀벨과 데드리프트를 가열차게 해 왔던 나라다.우리나라도 무과시험에 ‘무거운 돌 들기’가 있었으니, 데드리프트가 있었다고 해도 과히 틀린것은 아닐것이다.중국의 체력훈련의 한 방법인 석쇄와 석단은 구당서에 처음 언급된다.우리나라 무과시험에 해당하는 ‘무거(武擧)’에서 중량시험을 본다고 나온다.무거(武擧)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당(唐) 측천무후(則天武后) 장안(長安) 2년(702)에 처음 마련된 무관 등용시험 제도. 그 이전에는 제도로서는 없었으나 동진(東晋)의 성제(成帝) 때에 군인을 뽑는 간단한 방법으로서 역도를 채택했다. 당대(唐代) 무거시험 과목에는 기사(騎射)•마창(馬槍)•중량거(重量擧 : 力道)•중량물 운반•체격 시험 등이 있다. 그 밖의 방법으로는 응시자 중에서 병부(兵部)를 선발했다. 송대(宋代)에는 무학(武學)이 있었으나 당(唐)을 본받아 3년마다 무거를 치렀다. 이 무거는 외•내 양장(外•內兩場) 시험을 치렀는데, 외장 시험(무예)은 보사(步射)•마사(馬射)•마상 기술, 내장시험은 학과 시험이었다. 무거가 재개되기 전 명(明)나라에서는 각 소의 문무관 중에서 무예에 출중한 자들 중에 각 성(省)의 순무(巡撫)나 어사의 보고에 따라 선발된 자를 시험 보아서 합격자를 다시 병부에서 마사와 보사 시험을 치르게 했다.


중량거, 중량물 운반은 현대의 역도, 스트롱맨 대회의 무거운 돌 들기, 파머스 워킹 등등과 비슷했을 것이고,구당서에서는 아예 석쇄, 석단을 시험보았다고 나온다.석쇄는 현대의 케틀벨과 거의 비슷한 운동이고, (하지만 좀 더 다양하고 운동종류가 많다)석단공은 바벨컴플렉스를 상상하면 된다.중국 영춘권 집안에서도 석쇄와 돌덩어리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왔다.영춘권은 신속한 스피드를 중시하기 때문에, 중량운동 안한다고 생각하신 분은 무술을 여태 잘못 배우신거다.

이것은 永春白鶴拳 孝德研究會에서 보관중인 연무석(練武石)과 석쇄(石鎖)이다.뒤에 큰 돌은 연무석(練武石)이라 부르고,앞의 손잡이 달린 돌이 석쇄(石鎖)다.그밖에 이렇게 다양한 연무석들을 사용해 왔다.

사진 배열이 좀 안좋지만, 한꺼번에 올리다보니…이 연무석은 현대의 바벨 데드리프트와 거의 흡사한 운동이다.일종의 스모 데드리프트와 비슷한데,이 운동은 인간이라는 種이 힘을 내기위한 원천의 근력을 단련하는 셈 이다.

인간의 힘은 척추기립에서 발생하니까…태극권 하시는 양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 하면 안된다는 분 들도 흔히 계시던데,애석하게도 진가구에 가면 저런 연무석이 있거든요…진가구의 연무석은 내가 들어봤는데, 약 80kg 정도 되었던 기억이 난다.심지어 양로선 선생도 연무석 들고 운동했다는데, 이제 어쩔꺼임?
돌로 된 연무석을 들고 하는 데드리프트는 괜찮고,설마 금속제 바벨로 하면 안된다고 말하지는 않겠지요?나는 한국의 군대에서 실시되는 체력훈련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강하게 실시하지 않으면서,40kg 군장을 지고 하루종일 걷고 뛰고 전투하라니…그러면서 무릎과 허리가 작살나지 않기를 바라는것은 도둑 심뽀 아니겠나.
2천년전에도 군인들은 저런 훈련을 가장 기초훈련으로 해 왔는데,왜 현대의 한국군대는 그저 쪼그려뛰기와 팔벌려 뛰기 같은 PT종목만을 가열차게 시키고 있는 것일까?군대 막사 근처에 그런대로 쓸 만한 웨이트 장비를 갖춘 군대도 별로 보지 못했다.시멘트로 만든 원시적인 역기와 나무로 틀을 짜서 만든 벤치프레스 벤치가 흔히 보는 광경 일 뿐.오히려 한국군이 벤치마킹해서 배워온 미국군대는 웨이트트레이닝을 강하게 시키는데 말이다.
평소에 80kg 정도로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하지 않은 병사에게갑자기 40kg, 60kg의 군장과 무기를 지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고 걷고 뛰라는게 말이 된다고 보시는지?그래서 공수부대와 전방근무 하고나면 상당수가 무릎이 작살난다는거지요.그런 점에서 한국해병대가 크로스핏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크로스핏이 되었던, 역도가 되었던, 그 무슨 운동이 되었던 간에인간에게는 중량을 이용한 체력훈련이 필요함은 분명하다.사족) 중량운동 이전에 우선해야 할 것은, 올바른 서기, 걷기와 신체중심선의 정렬을 훈련시키는 것 이다.올바르게 중심선을 확립하고나서 서고, 걷고, 뛰면 무릎과 허리가 고장날 리가 없기 때문이다.사실 육군 신병훈련소에서 제일 먼저 교육해야 할 것은 이것이라고 생각하지만,한국 신병훈련소에서 이런 훈련이 도입될 가능성은 박근혜가 정수장학회를 포기하고 사회에 환원할 확률과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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