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마샬 아츠Martial Arts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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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사전은 영어 ‘Martial Arts’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유도, 가라데, 검도처럼 자기 방어 또는 공격의 형태로 주로 일본, 한국, 중국에서 유래된 다양한 스포츠.

Dictionary.com은 ‘Martial Arts’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가라테, 합기도, 유도, 쿵푸처럼 무기 없이 신체적 기술과 조정을 활용하는 동양의 전통적인 자기 방어 또는 전투의 형태, 종종 스포츠로 행해진다.

사람들은 Martial Art무술이라는 단어는 동양에서 유래한 격투기만 지칭한다고 생각하며 복싱과 그레코로만 레슬링과 같은 서양 유래의 전투 스포츠를 배제한다.

온라인 어원사전(Online Etymology Dictionary)에 따르면 1909년에 ‘Martial무력’에 ‘Art기술’을 더한 단어가 일본어 단어 ‘武道,무도,부지쯔’의 번역어로 처음 만들어졌고, 위키어원사전(Wiktionary)에서는 1933년에 ‘Martial Art’라는 단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고대 로마로

이 단어는 1715년 알렉산더 포프의 호메로스 일리아스의 영어 번역본과 1831년 윌리엄 소더비의 덜 유명한 번역본에서도 이미 사용되었다. 온라인 어원 사전은 또한 ‘Martial무력’이라는 단어는 14세기까지 유래를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한다. 민간인에 대한 군사적 통치를 의미하는 ‘Martial law계엄령’의 사용은 1530년대에 처음 기록되었다. ‘Martial은 고대 로마 전쟁의 신 마르스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므로 ‘Martial’은 전쟁과 관련되거나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

일리아스를 트로이 전쟁의 고대 그리스 신화에 관한 문학 작품으로 이해하고, 1500년대에 ‘Martial’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을 이해하면, 1900년대 이전의 ‘Martial’이란 단어는 아시아의 격투기라기보다 고전적인 서양의 군사 훈련, 행동 또는 기술을 의미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폴 브라운에 따르면 Martial arts무술이라는 용어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홍콩 무술 영화에 의해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Martial arts라는 용어는 1970년대부터 주로 동아시아의 무술을 일컫는 말로 통용되었고, Chinese boxing라는 용어는 그때까지 중국 무술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다.

현대적 정의

격투기와 무술은 다르다. 격투기가 무술의 상위 범주이며 무술은 격투기의 일부이다.

격투기 > 무술

현재 Martial Art는 격투기의 의미로 사용하지만 엄밀하게 따지자면 격투기는 Fighting Arts이며 지구 상의 모든 싸우는 방법에 대한 통칭이며 Martial Art무술은 그 중에서 동아시아의 특정한 격투기를 지칭한다.

현재 Martial Arts라는 단어의 내용이 점점 확장되어 MMA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세대에서 동양의 전통적인 신체 수련법뿐만 아니라 서양의 전투 스포츠, 나아가 크라브 마가와 해병대의 근접 전투 시스템을 포괄하는 보편적인 용어가 되고 있다.

어느 한 시스템이 만들어 질 때는 불가결하게 해당 지역의 문화와 개인의 정체성이 반영된다. 동아시아의 무술은 불교의 영향을 받아, 조직구조가 문파, 문門, 파派처럼 불교의 종파처럼 분화되어 있으며 문파의 수제자, 장문인, 적전, 비전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불법을 이어받는 구조와 마찬가지다.

동아시아의 선불교는 장문인이 제자에게 비전과 적통을 전하는 스타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의 조계종은 1대 달마 선사부터 지금의 종정까지의 계보도를 가지고 있다. 이 계보에 올라가지 않은 사람은 정통이 아니다. 무술도 마찬가지라 계보를 중요시하는데 이것은 선불교의 조직을 모방했기 때문이다.

크로스핏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운동 프로그램이다. 크로스핏에서는 체육관을 박스(box)라고 하며 매일 운동 프로그램을 와드(WOD, workout of the day)라고 한다. 박스는 교회를 의미하고 와드는 매일 기도를 의미한다. 크로스핏 특유의 단체 운동은 부흥회나 마약중독자 모임의 고백을 연상시킨다. 내가 운동을 하는 것은 나의 내면을 보여주는 고백에 해당하고 주변의 사람들은 손뼉을 쳐주고 호응하며 격려를 해준다. (미드에서 흔히 보는 마약 중독자 모임의 형식 또한 교회에서 온 것이다. 심리상담의 초기 형식 교회에서의 신앙고백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시스템은 해당 지역의 문화를 반영하는데 무술도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즉 격투 기술 70% + 지역 문화 30%로 이루어진 것이 동아시아 무술이며 굳이 운동 자체를 못 해도 지역 문화 30%에 참여하여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구조이다. 따라서 동아시아의 전통 무술은 경기나 승패, 경쟁을 지향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물론 개인의 선택이지만 무술의 목적이 다양하게 분화하여 UFC처럼 경쟁만이 유일한 목적이 아니게 된다.

이처럼 무술의 목적은 건강, 수행, 단련, 취미 등 다양하게 나누어졌기 때문에 어떤 목적을 선택하던 개인의 자유이다. 그리고 전통 무술은 특성상 수비적이고 회피적이다.

경기의 목적은 경쟁이고 승패를 가르는 것이라 항상 뒤로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이라야 한다. 넓은 경기장에서 피하고 뒤로 가기만 하면 지지는 않겠지만 승리할 수 없다. 심판은 소극적인 선수에서 경고를 하고 점수를 깎아 결국 판정에서 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경기가 아닌 일반적인 길거리의 호신 상황에서는 목적이 승리가 아니다. 안전의 확보이다. 따라서 공격적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 회피와 수비가 주된 기술이 되어야 한다.

내가 1대를 맞고 10대를 때렸다면 경기에서는 위너가 되겠지만 현실에서는 1대를 맞고 진 것이며 상대는 9대를 맞고 진 모두 패배자이다. 심판이 없는데 누가 승리를 가름하겠으며 9대를 떠 때렸다고 자위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무술가들이 신체 능력이나 대인 스파링 경험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격투스포츠와 특성이 다르다는 것이지 연습과 경험의 부족을 의미하지 않는다. 무술은 회피와 수비를 위한 민첩성이 뛰어나야 하며 후의 선을 잡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순발력과 힘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무술 문파들은 소위 필살기라는 효과적이지만 의외의 공격 기술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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