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기획에서 나온건데,미국에 계시는 이정규 사범님이 쓴 책 입니다.
이 책을 어제 다 읽어보았습니다.아마 태권도 국기원이 생긴 이래로, 이정도의 태권도 역학 이론서는 나온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한국 태권도계의 불행이었죠…물론 해외에는 이런 유사한 책 들이 많이 있습니다.특히 야구쪽에서는 물리학과 운동역학에 기초한 대중서가 꽤 나와 있는데,이 책은 미국의 야구책들과 유사한 스타일의 태권도 대중서 입니다.마치 길환경설의 ‘합기도의 과학’, ‘발경의 과학’을 태권도 버전으로 써 놓은 것 같더군요.개인적 생각으로는, 이 책은 길환경설의 저작을 넘어서고 있지는 못 합니다.즉… 길환경설의 ‘발경의 과학’ 패러다임에 충실하고 있는 책 이지요.그러나 한국 태권도계에서는 이 정도 수준의 책이 일찌기 나온적이 없었기 때문에…이정규 사범님의 저술은 박수쳐 드려야 마땅하다고 생각되는군요.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무술이론은 사실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이 책은 일본과 중국쪽에서 이미 멀리 가 있는 고급 무술이론들을 꺼내놓은 것은 아니며,따라서 태권도 무술 입문자에게 아주 적당하고, 입문서로써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무술에서 제자를 지도하는 프로세스는 현상설명 – 진단 – 처방 – 훈련 – 피드백 이라고 생각해 왔는데,이 책은 아직은 ‘현상 설명’에 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진단, 처방, 훈련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이 책에서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이정규 사범님이 다음 버전을 언제 쓰실지는 잘 모르겠군요.한가지 옥의 티 라면,이 책은 참고문헌 목록 부분에서 그리 정직하거나 충실하지 않습니다.내용을 척 보면 알겠는데… 실제로 참고한 문헌들은 참고문헌에서 언급하고 있지 않더군요.학자의 연구논문이라면 당장 문제가 될 일 이지만,이 책은 어디 제출하는 논문은 아니니까, 별 문제는 안되겠지요.책 가격은 3만원이고,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27,000원 이라고 합니다.가급적이면 복사해 보거나 돌려보지 마시고, 돈 내고 한권씩 사시기 바랍니다.본래 콘텐츠는 유료여야 하는겁니다. 그래야 저자가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할 수 있고, 출판사도 안 망하고 책을 낼 수 있는거죠.그동안 태권도 발전을 위해 돈 안되는 책 들까지도 묵묵히 출판해 주신 상아기획도 이 기회에 책 좀 많이 판매하면 좋겠구요.오늘 이 포스팅은 노골적인 책 판매 권유… 아니 강매성 포스팅 입니다.하지만 상아기획에서 공짜 책을 받은것 전혀 없으니 너그러이 봐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