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역사왜곡의 프로세스

0
무술 역사왜곡의 프로세스

최근에 고구려무술을 (지치지도 않고) 줄기차게 주장하는 모 검술단체에서

계속 황당한 주장과 역사를 왜곡하는 기사를 某 인터넷포탈에 지속적으로 연재하고 있다.

사람들은 저 사람들이 드디어 미쳤나하고 생각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다.

저 사람들은 정해진 수순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며, 매우 노회하다.

내막을 알고보면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에서 진행중인 모종의 프로젝트때문에, 근거자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역사를 왜곡하려니 필요한게 사료인데, 사료 그 자체가 없으니까 생산 중이다.

이 단체의 행위는 무술계에서 처음이 아니고,

이미 태권도와 중국무술하던 사람이 만든 가짜전통무예단체인 XX기에서 이미 시행해 온 정책이다.

일단 욕을 먹든 말든 자기네 역사에 관해 소설같은 글을 한편 쓴다.

그러면 이 소설같은 역사를 인용해서 제2의 사람이 또 소설을 써낸다.

이렇게 자기네끼리 인용하면서 ‘소설’이 몇편 만들어지면

밑에 애들 시켜서 석박사 논문을 한두편 만들어내고, 책을 출판시킨다.

다시 이런 논문과 책이 나왔다는것을 보도자료를 돌려 언론에 기사화 시키고,

다시 이 자료들을 인용해서 또다시 기사를 양산하고, 이 기사를 근거로 다시 기사를 쓰는 무한루프가 되풀이 된다.

이런 역사왜곡의 선두주자는 태권도였고, 태권도의 전례를 충실히 따라온

00검도와 XX기 무술은 똑같은 행위를 해 왔고 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향후 30년, 40년뒤를 바라보고 자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당장은 욕먹을지 모르지만, 이 사람들이 묵묵히 만든 사기 자료들의 양이 올바른 자료의 양을 넘어서게 되면

그때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중국이 동북공정 하고 있는것과 작업 프로세스가 별반 다르지 않다.

나중에 입문하는 수련자나 연구자들은 너무나 많은 상반된 자료앞에서 혼란스러워 하게 된다.

포스트모던 이론가들은 진실은 아무곳에도 없고 진실에 대한 해석과 반응만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나중에 연구자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모른채, 특정단체의 주장대로 잘못된 사료에 의거한 편향된 해석만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되고

거짓은 진실을 이기게 된다.

故노무현대통령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기집단들의 잘못된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

그들을 감시하고 지적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그들이 생산해내는 잘못된 자료보다 더 많은 양의 자료를 대응하여 생산해 내야 한다.

무술계에서 깨어있는 사람들의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면서, 똥을 보면 피해간다.

똥은 치워야 하는거지, 피해갈 것은 아니다.

저 똥을 우리 애가 밟을 수도 있고, 내 친구나 이웃이 밟을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똥은 우리 주변의 위생상태를 나쁘게 만든다.

귀찮다고 그냥 방관하고 있다보면,

어느날 눈떠보면 일본 하까마입고 목검 휘두르는 해동검도 사범이 인간문화재가 되어 있거나,

중국 소림권 하는 某氏가 인간문화재 되어 있는 꼴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더구나 전통무예진흥법이 활성화되면, 이런 사람들이 우리가 낸 국민혈세를 거액으로 교부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때돼서 욕하고 비난해봐야 이미 버스는 떠난후다.

우리들은 귀찮으니까 투표안해서 이명박을 대통령 만들었다.

앞으로도 귀차니즘때문에 소중한것을 더 많이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귀찮으니까 무시하고 방관할게 아니고,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요새는 20년전과 달리 인터넷이라는 좋은 매체가 우리 주변에 있다.

사회 어디서나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

이전 기사중국검술
다음 기사대퇴부 굵어야 오래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