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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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16

1. 브록 레스너 vs 셰인 카윈
브록 레스너의 체력과 맷집은 말이 나오지 않는다.어떻게…올라타고 때리던 셰인 카윈이 먼저 지칠 수 있냐 말이다.

키 190cm, 체중 128kg라는 브록 레스너.

이왕표 선생님과 체격 조건은 거의 비슷하긴 하다.

저런 사람을 실제로 만나게 되면, 저절로 아래와 같은 겸손한 성격이 될 것 같다.

인간이라기보다는 트롤에 가까운 브록 레스너같은 인간들이 격투기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한,

격투기는 점점 재미없게 변해갈 것이 분명하다.

기술보다는 힘 만이 진리로 통하게 되니까 말이다.

밥샵이나 브록 레스너 같은 초거대

괴수

인간들의 경기는, 울트라수퍼헤비급 정도를 따로 만들어서 하는게 좋을 듯.

추성훈 같은 애가 죽었다가 깨어나도 세미슐트나 브록레스너를 이길 수 있겠냐고…

무술경기의 묘미는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기술로 이기는데에 있는 것인데,

그런 재미가 없다면, 무술을 배울 필요가 아예 없다는 결론까지 도달하게 되는거다.

기술, 즉 무술로 거대한 상대를 이길 수 없고, 힘 만이 장땡이라는 결론이 나면

누가 무술을 배우려고 하겠나. 그냥 죽어라 처먹고 역기 들고 체중 불리고 근육 불리면 되는거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에서 골리앗이 이겼다면, 그들의 이야기는 역사에 남았을리가 없다.

여기서… 체중 100kg 이하 인 사람들은 지금 내 말에 닥치고 박수쳐야 하는 시점이다.

 

2. 추성훈 vs 크리스 리벤

추성훈의 서브미션 길로틴 초크敗.

경기 시작부터 추성훈의 몸을 보고서 어렵겠다 싶었다.

지난번에 비해서 추성훈은 몸이 많이 부실해 졌다.

그 몸 이라면, 양복 수트 입기에 옷빨은 나겠다만, 무술가나 격투가는 옷빨을 기대하고 살면 안된다.

옷빨이나 식스팩 복근은 테레비에 나오는 기생오래비들이나 하는거고…

역시 싸나이는 두꺼운 등짝과 힘~!

체력이 고갈되니 기술이 먹힐리가 없다.

추성훈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서도 끌려다니더니, 갑자기 서브미션 敗.

추성훈은 UFC에서는 엘보 공격을 해도 된다는 것을 몰랐던 걸까,

리벤을 올라타고서도 프라이드 시절과 비슷한 공격 스타일을 고수했고, 무기력했다.

보고 있자니 속터져서 못 보겠더라.

브록 레스너 경기에 이어서

체력의 중요성을 또 한번 인식하게 된 경기였다.

실전에서는 힘이 90%, 기술이 10%라는 금언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3. 덧글

그전에…박종팔 형님이 나에게 말씀하시길,

‘내가 권투해보니까 안면과 복부, 양쪽이 다 강한 사람은 없었다. 인간이라면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약한데, 안면이 강하면 복부가 약하고, 복부가 강하면 반드시 안면이 약하다. 일단 쳐 봐서 반응이 오면 약한데만 죽어라 쳐야 한다’라고 하셨다.

셰인카윈이 레스너의 얼굴을 안 때리고 복부를 조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지만 브록레스너는 양쪽 다 강하지 않을까… 정말 그럴 것 같다…

그는 트롤 종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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