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체육관을 여러군데 끊어놓고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다.하루에 두군데 가서 운동하기도 하고… 체육관마다 장비가 조금씩 달라서 장단점이 있다.
그중에 한군데는 특이하게도 노인들이, 즉 할아버지들이 바글바글대는 체육관이다.
내 살면서 60-70대 노인이 이렇게 많은 체육관은 처음 봤다.재미있는것은 이 노인들이 들었다 하면 최소한 100킬로요,운동 했다하면 세트간 중간휴식도 길지 않은 상태로 2시간 이상 한다는 것이다.
며칠전에는 떡대좋은 할배 한분이 인클라인 벤치를 하다말고,’아… 옛날에 그 힘이 다 어디로 갔을까…’하며 장탄식을 하시는걸 보았다.그때 73세의 그 할아버지가 들고 있던 역기는 100kg였다…!
그러면 저 할배는 젊은 시절에 어쩌면 200kg를…?오늘은 체중이 약 60킬로 전후의 작은 체격을 가진 두명의 할배가 벤치프레스 100kg 정도를 하시다가,나에게 꿀물을 한잔 주시더니, 귀엽다는 어조로 말씀하신다.’자네 체격이 참 좋은데, 운동한지 얼마나 됐나? 세트간 휴식시간을 조금 더 줄이면 근육이 더 쪼여지지.’라면서 내 등을 두들겨 주셨다.
난 그저 ‘넹~ ‘하고 대답하고는 구석에 가서 찌그러져 있었다.살다가 이런 체육관 첨 봤다.여기, 와호장룡이다.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숨어있는지 알게 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