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채(天寶寨)에서 열린 동정춘(洞庭春) 파티 1 a0004645 4f7ee3ae86de2](https://www.worldmartialarts.wiki/wp-content/uploads/handosa_blog/3823818/a0004645_4f7ee3ae86de2.jpg)
어쨌거나 그 유명한 동정춘(洞庭春)을 어제 천보채에서 개봉했습니다.
이게 동양술의 전설, 동정춘(洞庭春) 입니다.한번 마셔보면 그 향과 맛에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겁니다.동정춘은 입구가 넓은 잔에 마시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작은 소주잔으로는 동정춘의 향기를 담지 못해서, 술맛이 반감됩니다.가장 좋은건 브르고뉴 와인잔인데, 산채이다보니 브르고뉴 와인잔이 준비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큰 잔으로 대용했습니다.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 문답’에서 평양 감홍로(甘紅露), 전주 이강고(梨薑膏)와 함께 죽력고(竹瀝膏)를 우리나라 3대 명주로 꼽았는데,이 3가지 술 보다 동정춘은 한끗발 위의 술 입니다.마치 중국 황산은 오악(五岳)에 들지 못하지만,오악 위에 있다는 표현처럼 말입니다.안주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발대사님이 엄청나게 맛있는 치즈케익을 사오셨습니다.내 평생 이렇게 맛있는 치즈케익은 첨 먹어봤습니다.참 신묘한 맛 이데요…
그래서 어제는 동정춘으로 시작해서방문주, 과하주가 나왔고,막판에는 백아산 탁주 10L가 사라졌습니다.술이란 술 맛으로 먹어야 하는 것인데,최근에는 술맛이 아니라 안주맛으로 먹는 풍조가 번져서 아쉽습니다.진로소주, 장수막걸리, OB맥주… 어느 한가지도 술맛이 좋아서 마실 술은 안 보이네요.그래서 시내에서 술 마시려면 참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술이 맛있으면 안주가 필요없죠.오히려 안주는 술맛을 저해하니까요.술이 맛있는 술집, 맛있는 술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대한민국은 술이 맛있는 나라가 아니라서 몹시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