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故 최배달 선생님의 사진을 보고나서…
쟁반위에 맥주병을 놓고, 그걸 손날로 쳐서 격파하는 시범이다.그렇다면 쟁반위에 건축용 붉은벽돌을 세로로 세워놓고,손날로 쳐서 건축용 벽돌을 깨는것은 가능하겠는가?
결론만 말한다면, 이런 사람이 한국에 있다.17년전 일 이다.내 사부가 모 기관의 대테러부대에 들어갔을때다.당시 사부와 함께 입사동기였던 어떤 분의 이야기이다.그분이 교육받고 있을때, 모두 앞에서 시범을 할 기회가 생겼는데,쟁반위에 건축용 붉은벽돌을 세로로 세워놓고,공중에서 손날로 벽돌을 격파했다는것이다. 이 아저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손날 사용하는 무술을 배웠고,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에게서 배웠으며,할아버지는 왜정시대에 자신의 집에 들락이던 독립군들에게서 배웠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집에서 숨어있거나 쉬어가던 독립군 밀정들에게 오래 배워서손날을 사용하는 무술을 꽤 잘 하셨는데,아버지는 할아버지 기술의 1/4도 못 배우셨다는 것이었다.이 사람은 중고등학교때 내내 학교 짱을 먹었으며,맨손 싸움을 해서 져 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당시 이 사람의 기술과 수련방법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기술은 십여수 이내였지만, 수련 방법은 꽤나 독특했다.단단한 것을 쳐 가면서 연습하는 것이 아니고,강변의 갈대나 억새밭에 가서, 억새를 사선으로 치면서 전진하는 방식이었던 것이다.그 후에는 허공에서 맨손으로 연습을 한다고 했고,약을 먹거나 뭐 이런 것은 없었지만, 독특한 호흡법과 단련법이 있었다.
자연석이던 벽돌이던간에 치면 부숴졌고,자신의 무술을 수도치기라고 불렀는데, 정수도와 역수도가 있었다.정수도는 손날, 역수도는 합곡혈 부위의 엄지와 검지 사이의 부위로 치는 것이었다.그는 손등이나 고권, 피켄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밖에 특수한 공격방식과 특수한 기술들이 있었다.
그가 사람의 몸을 치면 맞은곳은 그냥 뼈가 부러진다고 했고,손목보다 조금 굵은 정도의 살아있는 생나무를 치면, 나무가 부러져 꺾어진다고 했다.아마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과연 그것은 어떤 무술이었을까?당시 그 사람의 말로는, 부친에게서 일본 가라테나 중국무술은 아니라고 들었다는 것이다.
그냥 ‘수도치기’라고 불렀다는데, 본인 생각으로는 한국의 무술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쟁반위의 건축용 붉은벽돌 격파를 실제로 보고나면,최배달의 쟁반위의 맥주병 격파는 명함도 못 내민다…가끔 그 수도치기의 명인을 찾아보고 싶어진다.당시 부산지부로 발령나서 갔다고만 들었고, 그 후의 행적은 들은바가 없다.수도치기는 도대체 어떤 무술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