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을 만든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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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든 사나이
초록불님의 글을 읽다가 무릎을 탁 쳤다.

예전에 H검도, 00문 등등의 (자칭)한국전통무예들에 대한 논쟁때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던 디펜스 논리가 그것이었다.


<환단고기> 지지자들은 종종 이런 방대한 역사를 일 개인이 날조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사실 알고보면 방대한 것도 아니고, 혼자 날조한 것도 아니지요.

또한 이런 날조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도 아닙니다.

인간이란 본래 무한한 상상력을 지닌 존재니까요.

 

 

위의 초록불님의 말씀과 똑같은 얘기다.

창작무술의 지지자들은 이런 무술을 개인이 당대에 창조하는것은 불가능하니,

따라서 이것은 전승된 전통무예가 맞다는 논리를 줄기차게 주장해 댔었다.

그런데 생각보다도 무술은 창시가 무척이나 쉽다.

특히 중국무술을 조금 배운 사람은 무술만들기가 유난히 더 쉬워진다.

중국무술에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무술의 프로토타입이 많기 때문이다.

빌려온 ‘틀’에 이상한 동작만 몇개 첨가하면 무술창시는 끝 이다.

환단고기 창작보다 해리포터 쓰기가 백배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과장이나 비유가 아니고, 정말 그럴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초록불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이다.


불행한 것은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게 들통났는데도 그것을 믿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죠.
 

 

무술판도 똑같다.

거짓말임이 들통나도 어떤 사람들은 계속 그것을 믿고,

사실을 말하는 사람을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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