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을 위한 페어번-애플게이트 단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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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을 위한 페어번-애플게이트 단검술

인류가 처음 만든 도검은 장검이 아니라 단검이었다.
단검은 날붙이 무기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류는 초기에는 돌로 된 둔기와 마제석검을 이용했는데, 이 역시 짧은 단검이었다. 돌이나 청동기 소재로는 긴 칼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끼와 함께 단검은 초기의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수 천년간 발전해 온 단검술은 지역마다 문화마다 각각 다르지만, 크게 나누면 두가지로 분류가 가능해진다.

칼이 앞에 나오는 자세와 뒤에 있는 자세이다.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칼의 크기와 모양, 전술에 따라 칼의 위치가 정해진다. 칼이 앞에 나오는 단검술은 워낙 많고 흔해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단검술은 칼을 앞에 놓고 결투를 시작한다. 그런데 칼이 뒤로 가는 자세의 단검술은 보기 드물며 비밀스러운 곳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어쌔신을 위한 단검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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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E. 페어번 대령

영국 SAS 특전부대의 CQC교관 페어번 대령은 FS단검의 창시자로 유명한데, SAS의 근접전투기술의 시조이자 명인으로 알려져 있다.FS대검의 역사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라.

페어본-사이크 전투대검은 둥근 그립이 달린 양날 전투 대검이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중국 상하이시 경찰에서 복무하던 윌리엄 페어본William Ewart Fairbairn과 Eric Anthony Sykes에 의해 개발되었다.

 

 

‘더러운 싸움’을 시작한, 윌리엄 페어본

FS단검술 전파 

1) 창시자

창시자는 영국의 페어번 대령이다. 그는 청말에 상하이 영국 조계지에서 국제경찰로 근무하면서 약 600회의 실전을 한 후에 단검술을 창시하였다고 한다.

페어번은 1885년 영국 하트퍼드셔에서 태어났다. 그는 16세에 나이를 위조하여 1901년에 영국 해병대 경보병대로 입대했으며, 1907년 상하이 시경(SMP)에서 순찰대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 영국도 입대가능 연령은 18세였다)

윌리엄 E. 페어본은 영국 특수부대의 근접전투 기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친 전설적인 무술가이자 군인이다. 그는 상하이 경찰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페어본 시스템’이라는 독자적인 근접전투 기술을 개발했다. 페어본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상황 판단, 심리전, 즉각적인 반응 등을 강조하는 실용적인 전투 방식이다.

페어번은 상하이에 부임한지 얼마 안되어, 삼합회 갱단의 의도된 공격을 받아 10여차례 칼에 찔렸으며 사망에 이를만한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 병원에서는 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고 하는데, 페어번은 약 1년반 가까이 병실에 입원하여 누워 지낸 끝에 완쾌되어 다시 복귀하였다. 병원입원 1년반 동안 그는 피습을 복기하고 자신의 패배원인을 분석했다고 한다.

그후 그는 무술에 심취하여 그의 덕력을 발휘했다. 상하이에서 페어번이 익힌 무술은 강도관 유도를 2단까지, 일본인 오카다 선생으로부터 천신진양류(天神真楊流) 유술을 배우고, 그밖에 각종 중국무술을 배웠다. 천신진양류 유술은 기도류와 함께 강도관 유도의 뿌리가 된 유술이다.

그리고 당시 상하이에는 거의 전 중국무술이 들어와 있었으므로, 무술 오타쿠인 페어번은 각 무술을 접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페어번은 아편 무역, 반란, 삼합회 갱단의 활동과 관련되어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범죄가 많은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에서 경찰 훈련의 필요에 맞게 중국 무술을 단순화하고 맞춤화했다. 그 결과 현대 격투기의 시초로 널리 알려진 디펜듀가 개발되었다.

페어번은 일본에도 유도 유학을 하여 현대 유도의 창시자인 가노지고로로 부터 유도 블랙벨트를 받으며, 상하이에 돌아와서는 세계최초의 폭동진압부대를 창설하게 되는데, 이 부대가 전세계 SWAT팀의 시조가 되었다.

그가 영국에 귀국한 후, 영국정부는 그를 SAS 근접전투 교관으로 임명하였고, 페어번은 사이키스와 함께 FS대검을 설계하여 초도 생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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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게이트가 그린 FS나이프의 설계도면

페어번 대령은 영국 특수부대의 근접전투기술의 아버지이며, 어쩌면 전세계 특수부대와 특수요원들의 CQC 조상님이기도 하다. 페어번의 근접전투이론은 후일 이스라엘 크라브마가에 영향을 미쳤고, 페어번의 이론과 크라브마가의 이론은 시작이 같다. 페어번의 디펜듀가 크라브마가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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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번 사이키스 코만도 대검 (초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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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번 사이키스 코만도 대검 (개량)

2) 영국 SAS 부대

SAS 특공부대는 전세계 특수부대의 시작이라고도 한다. 영국군은 페어번 대령을 SAS의 근접전투기술 교관으로 임명하였고, 페어번에게서 배운 SAS 대원들은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의 전투에서 활약하였다.

아래는 페어번이 저술한 교본 ‘get tough how to win in hand-to-hand fighting’의 원문이다. 이 교본에는 단검술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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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tough how to win in hand-to-hand fighting 표지

스타워즈, 007, 반지의제왕, 드라큐라 등의 영화에서 활약한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도 SAS 부대원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전투를 벌였다. 크리스토퍼 리가 전쟁중에 적군을 죽일때 사용한 단도술도 페어번 단검술이었다. 그의 발언들로 유추해 보면, 그는 SAS의 단검술 교리에 철저한 기술을 사용했던 것 같다.

페어번 대령이 약 600여번의 실전끝에 고안한 단검술은, 1차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셀수 없이 많은 실전 속에서 검증되었다. 이 기술은 수 만명의 목숨을 갈아넣어 만들어진 단검술이다.

3) 미국 전파

페어번의 단검술은 2차대전 시기 즈음하여 미국으로 전파된다. 미국 단검술의 조상님은 렉스 애플게이트 대령이며, 페어번의 수제자이다.

렉스 애플게이트는 1914년 6월 21일부터 1998년 7월 14일까지 살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군 장교로서 연합군 특수부대원들에게 근접 전투 훈련을 제공했다. 우리가 한번이라도 이름을 들어본 미국의 특수부대와 특수기관들은 모두 애플게이트에게서 단검술을 훈련받았다.

어린 시절, 애플게이트는 오리건주에서 태어났고, 그의 가족은 오레곤 트레일을 개척한 찰스 애플게이트의 후손이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사냥과 사격에 관심을 보였고, 오리건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위를 받은 후 미 육군 중위로 임관했다.

1941년, 애플게이트는 캠프 리치에서 미군을 위한 무장 및 비무장 근접 전투 과정을 개발하다가 와일드 빌 도노반에 의해 OSS에 영입되었다. 그는 ‘스파이와 암살자를 위한 학교(School for Spies and Assacters)’라는 훈련소를 건설하고 운영하게 되는데, 그 장소는 지금의 캠프 데이비드이다. 도노반은 애플게이트에게 윌리엄 E. 페어번으로부터 무장 및 비무장 전투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게 하여 잔인하고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모든 비밀 임무의 근접 전투 코디네이터였으며, 이 역할을 통해 칼로 21명의 러시아인을 살해한 핀란드 군인, 영국 SAS의 창설자인 데이비드 스털링 등 당시의 다른 군인들 및 무술가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애플게이트는 전쟁 중 한 때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애플게이트는 이후 15년 동안 멕시코 정부의 고문으로 일하며 ‘명예 장군’으로 추대되었다.

애플게이트는 배우 존 웨인과 친구였으며, 웨인에게 촬영 방법을 가르치는 것 외에도 알라모 촬영장에서 기술 고문으로 활동했다. 애플게이트는 제임스 본드 소설에 등장하는 이안 플레밍의 여러 캐릭터의 원천이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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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게이트 대령의 단검술 기본자세

1943년에 그는 여전히 서양식 백병전 전투의 고전적인 교본으로 여겨지는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거나(kill or get killed)’를 저술했는데, 1976년 개정판이 출판되었다.

이 간행물은 1976년 렉스 애플게이트 대령이 있었던 메릴랜드주 캠프 리치에 있는 군사정보훈련센터 전투과의 도움을 받아 집필되었다. 비무장 전투(공격 및 방어), 무기의 전투적 사용, 적의 무장 해제, 포로 처리, 군중/군중 반항 처리, 이러한 상황에서 화학물질 사용, 전문 폭동 진압 부대를 구성하는 방법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단검술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실려있지 않다.

애플게이트는 윌리엄 페어번(William E. Fairbairn)과 함께 작업하면서 이 책에 소개된 기법을 발전시켰다. 애플게이트의 기술은 페어번의 디펜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그의 기술을 실제로 사용했던 OSS 요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더욱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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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애플게이트 대령

1980년대 초, 애플게이트는 애플게이트-페어번(Applegate-Fairburn) 단검을 디자인하였다. 이 새로운 칼의 디자인은 2차 세계대전 중 애플게이트와 페어번이 F-S 나이프의 주요 약점을 제거하여 공동으로 개발하였다.

이 칼은 AF대검 이라고 불린다. AF대검의 형태는 기존의 FS나이프의 약점이었던 약한 칼날을 보강하고, 손가락끝의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칼날의 각도를 조절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기존 AF대검은 손잡이 단면이 원형이어서 칼날 각도 조절에 어려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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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gate-Fairburn Dagger

 

애플게이트-페어번 대검은 접이식 폴더 나이프로도 출시되었다. 폴딩나이프도 Applegate-Fairburn 단검의 디테일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 이 나이프를 보고 구체적인 특징들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단도술의 전문가 임에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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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gate-Fairburn folding knife

애플게이트는 자신의 디자인이 칼 업계에 끼친 영향과 칼 싸움에 관한 저술로 인정받아 1994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블레이드 쇼에서 블레이드 매거진 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애플게이트는 미국 모든 특수요원과 스파이의 사부님에 해당하며, 페어번의 단검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심화하였다.

4) 한국 수입

애플게이트의 단검술과 근접전투기술은 1980년대에 한국에도 수입되었다.
이런 근접전투기술 교육은 일반인이 참여할 수 없는 것 이므로, 한국에서도 관련 공무원이 2명 파견되어 미국에서 FBI 주최의 교육을 받았다. 그들이 2년반 동안 오로지 단검술만이 아니라 업무에 대한 포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단검술 과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총 체류기간은 약 2년 반 정도 였다고 한다.

당시 일본 경시청에서 파견한 2명이 한국인과 함께 교육받았다고 하며, 일본측에서는 아이키도의 고단자인 경찰을 파견하였고, 한국에서도 무도 출신 공무원을 파견하였다. 한국측은 한국합기도와 검도의 고단자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FBI에게서 일방적으로 단검술 교육을 받는다기 보다는, 상호 교류 분위기에 가까웠던 듯 하다.

하지만 이 단검술은 민간으로 보급되지 않아 교본이 저술되어 출판되거나 경찰과 군대에서 집단 교육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원래 개발 목적대로 극소수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독점적 기술이 되었다.

5) 민간 전파

미국에서 단검술을 들여온 한국인 직원들은 한국내에서 교육을 하거나 제자를 양성하지 못했다. 페어번 단검술은 단기간 교육으로 가능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전업 무술 사범이 아니면 교육이 불가능하다. 무술 사범급의 사람도 하루에 3-4시간씩 2달 정도 매일 훈련해야 겨우 숙달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며, 반드시 1:1로 레슨을 해야만 한다. 일대다 집단 교육이 가능하지 않았다.

하지만 페어번-애플게이트 단검술은 한국에서 1993년도경에 집중적으로 민간으로 기술 전수가 이루어졌다. 미국에서 애플게이트 단검술을 들여온 한국 조상님들은 장기간의 해외 근무후에 이미 정년퇴직하여 은퇴하였으며 더 이상 페어번-애플게이트 단검술을 교습하거나 배울 장소는 없어졌다.

2. 기술체계

페어번-애플게이트 단검술은 전체가 25개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1-12수는 방어 동작이며, 13-25수는 공격동작이다. 부록으로 26-33번 기술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무술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는 것인데, 페어번 대령이 중국생활을 오래 하면서 중국무술과 일본 유도를 배운 동양무술 고단자 였다는 것이 원인 일 수도 있을것 같다.

동양무술의 흔적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이렇다.

1) 십자수
2) 장법 (손바닥 사용)
3) 구수를 비롯한 중국무술의 수형
4) 의권 스타일의 위빙
5) 팔괘장 및 태극권의 쌍당장
6) 유도의 기울이기 기법
7) 중국무술의 보법

전체적으로는 쌍칼기술도 있고, 몸통까지만 차는 발기술도 있으며, 주로 무릎 아래만 공격하는 발기술들도 있다.

보법은 택견의 품밟기와 유사해 보일 수도 있고, 소림 심의파 덕건스님의 몸 움직임과 스텝과 비슷한 부분도 보인다. 보법의 특징은 중국무술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리라 추측되는 것이 매우 많다. 신법과 보법에서는 의권의 냄새가 강하게 난다. 의권은 형의권에서 나온 것이니, 심의파 및 형의권의 후손에 해당한다.

전체적으로는 중국 남파무술이 아니라 북파무술의 흐름에 속해 있다. 영춘권, 채리불가권, 홍가권의 흐름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형의 팔괘 당랑 태극권 등등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요약해 보자면, 중국무술의 기술을 베이스로 하여 권투의 신법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단검술 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할 듯 하다.

26-33번까지의 기술들은 콤비네이션 공방 루틴들인데, 이 기술들은 일본과 한국의 합작 연구결과 라고 한다. 당시 美FBI, 일본경시청, 한국, 한미일 3국의 정예들은 2년여간의 공동 연구가 끝나면서, 기존 기술들을 마개조 하는데, 그 결과물이 26-33번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26-33번의 기술에는 일본 아이키도와 유도의 유산으로 보이는 기술이 있고, 한국측에서 집어넣었으리라 추측되는 발기술들이 있다. 그래서 26-33번 기술들을 족술형과 유술형으로 이름붙여 각각 나누어 분류해 놓았다.

3. 장단점

1) 장점
실전성은 1,2차 세계대전과, 전후 70여년간 전세계 첩보전과 특수작전에서 충분히 검증되었다.
극히 실전적이며 살상에 효율적이다.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법과 파해법을 요약해 모아놓았다.
생존성이 높다
전용 단검의 프로토타입이 존재하며, 100여년간 지속적으로 개량되고 생산되고 있다.

2) 단점
배우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군대에서 대검을 여러 개 가지고 다닐 수 없다. 군대의 대검은 다목적이라야 하는데 페이번 단검의 목적은 하나뿐이다. 이런 이유로 페어번 단검술을. 일반 군대에서는 채용하지 않는다.
집단 교육이 어렵다
무술 고단자가 되어야 적응 가능한 고급기술이다
1:1 교육이 기본이어서 교육이 비효율적이다
소수 정예가 깊이있게 수련하기는 좋지만, 대중성은 매우 떨어진다.
구체적인 교본과 자료가 공개되어 있지 않다.
써먹을 만큼 익히는데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므로, 어설프게 익히면 다른 스타일의 단검술에게 패배 할 수 있다.
전용 대검은 크기가 커서 일상생활에서 휴대가 불편하다.
살인에만 전념한 기술이어서, 방어나 상황 탈출이 목적일 경우 부적합하다.

5. 결어

페어번-애플게이트 단검술은 약 100여년전에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하여 수많은 전쟁터와 현장을 지나서, 지구를 한바퀴 돌아 백여년만에 동양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단검술은 100년동안 2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고, 태평양 전쟁과 한국전쟁, 월남전과 동서 냉전, 중동전쟁, 걸프전과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나왔다. 그리고 전세계 음지에서 셀수 없이 많은 전투를 수행했다.

이 단검술은 동양무술과 서양의 격투기가 결합하여 실전속에서 검증되고 재구성되며 발전해 왔으며, 이미 충분히 많은 혼혈과 발전이 일어났다.

100년만에 고향인 아시아로 귀향한 단검술인 페어번-애플게이트의 기술은, 어쩌면 인류 최후의 단검술 일 지도 모르겠다. 정보가 모두 공개되어 공유되고 빛의 속도로 전파되는 현재와 미래에는 단검술이 더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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