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싸움’을 시작한, 윌리엄 페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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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싸움’을 시작한, 윌리엄 페어본

윌리엄 E. 페어본 William Ewart Fairbairn 중령(1885년 2월 28일–1960년 6월 20일)은 영국 군인이자 경찰이다. 1885년 영국 하트퍼드셔에서 태어난 그는 키가 작고 가늘고 평범한 외모로, 겉으로는 치명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타고난 칼잡이 스타일이었다. 그는 전쟁 기간 동안 상하이 경찰을 위해,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연합군 특수 부대를 위해 백병전 전투 방법을 개발했다. 페어본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상황 판단, 심리전, 즉각적인 반응 등을 강조하는 실용적인 전투 방식이다.

그는 디펜두Defendu라는 자신만의 전투 시스템을 만들었다 . 특히 여기에는 혁신적인 권총 사격 기술과 페어본-사이키스 군용대검의 개발이 포함되었다. TV 시리즈 “Secrets of War”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Q 캐릭터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인물로 그를 제안했다. 페어본은 수백 번의 시가전에서 살아남았고 제1차 세계 대전 중 특수 요원 훈련을 도운 노련한 무술 대가였다. 겉보기에 페어본은 겸손한 영국인의 인상이다. 그러나 평범한 영국 마을인 하트퍼드셔 출신인 그는 사실 능숙한 무술 대가였다. 20년 동안 수백 번의 폭력적인 시가전에서 상대를 물리친 그는 “미친개 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특공대와 특수 요원을 훈련했다.

페어본의 군 경력

페어본은 1901년부터 왕립 해병대에서 복무했으며 1907년에 상하이시 경찰(SMP)에 합류했다. 그는 홍등가 중 한 곳에서 복무했다. 상하이 지역 갱단은 칼로 무장하는 경향이 있었고 무술을 배웠다. 페어본은 홍등가에 배치되면서 갱단 활동의 온상에서 순경으로 경력을 시작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싸움을 겪은 경험은 자연스럽게 쌓였다 .

상하이 국제 경찰에서 복무하는 20년 동안 직무를 수행하면서 수백 번의 길거리 싸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몸, 팔, 다리, 몸통, 심지어 손바닥의 대부분은 그 싸움으로 인한 자상으로 인한 흉터로 덮여 있었다고 한다. 페어본은 나중에 상하이 경찰을 위한 특별 폭동 진압 부대를 창설, 조직, 훈련 및 지휘했다. 그는 또한 7.63x25mm 마우저Mauser 권총의 고속 총알을 막기 위해 설계된 특수 금속 안감 방탄 조끼를 포함하여 수많은 총기 훈련 과정과 경찰 장비 품목을 개발했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영국 특수 작전 집행부에 육군 장교로 채용되었다. 그는 “위험한 댄Dangerous Da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동료 근접 전투 교관인 에릭 사이키스Eric 사이키스와 함께 페어본은 1941년에 정식 장교 명단에 올라갔다. 페어본과 사이키스는 둘 다 1940년 7월 15일에 소위로 임명되었다. 그는 주로 근접 전투, 권총 사격 및 단검 싸움을 위해 영국, 미국, 캐나다 특공대와 네덜란드 제2군 제10 연합군 간 특공대, 미국 레인저스 후보자, 전략 서비스국(OSS) 직원을 훈련했다.

페어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50대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업적이 정부 당국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영국과 북미의 일급 비밀 기지에서 특수 작전 요원을 훈련시키는 일에 빠르게 투입되었다. 그는 “베이커 스트리트 이레귤러(The Baker Street Irregulars)”라고 불리는 다양한 요원들로 구성된 특수작전집행부(SOE)와 긴밀히 협력했으며 나치가 점령한 유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레지스탕스 그룹 구성원을 훈련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현대군용대검의 조상, 페어본-사이키스 나이프

주먹다짐에서 ‘페어플레이’가 중요시되던 시절, 페어본의 싸움 방식은 극도로 ‘신사답지 못한’ 방식이었다. 그는 자신의 고급 무술 기술을 머리채 뽑기, 발 구르기, 상대를 당황스러울 정도로 민감한 부위에 타격하는 등의 단순한 동작에 접목시켰다.

페어본은 비평가들이 자신을 “미개한” 또는 “영국인이 아닌” 사람이라고 비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썼다. “충격을 받을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나는 ‘전쟁에서는 적의 비위를 맞추는 사치를 누릴 여유가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페어본은 싸울 때 신사다운 행동이나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에 대한 생각을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인해지고, 시궁창에 빠지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하라… 나는 ‘시궁창 싸움’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공정한 플레이는 없으며, 죽이거나 죽임을 당한다는 규칙 외에는 어떤 규칙도 없다.”라고 그는 선언했다. 그의 제자 중 한 명은 버마와 인도네시아의 적진 뒤에서 싸운 네덜란드 장교 레이몬드 웨스털링Raymond Westerling 이었다.

그는 사실적인 근접 전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영국이 설계한 훈련 장치인 소위 “공포의 집”에서 교관으로 일했다. 학생들은 45구경 권총으로 무장하고 칠흑같이 어두운 구조물에 들어가 함정, 막힌 곡선, 놀라운 소음,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표적의 형태로 튀어나오는 나치 “적대자” 속에서 “생존”해야 했다. 페어본은 학생과 동행하여 기술에 대한 지침을 제공했다.

1941년 그는 ‘맨손싸움Unarmed Combat’이라는 훈련동영상에서 경찰, 특공대 및 군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Defendu의 많은 타격, 잡기 및 던지기를 시연했다 . 이 훈련 영상은 전쟁 초기에 특공대에 합류했으며 페어본이 직접 훈련을 받은 배우 데이비드 니벤David Niven의 나레이션을 맡았다. 1942년에 페어본은 존 포드John Ford가 감독한 “OSS Training Center”라는 제목의 OSS 훈련 영화에 다시 출연했다. 페어본은 다시 맨손싸움과 그의 방식의 “Point Shooting”을 시연했으며 이것을 나중에 렉스 애플게이트Rex Applegate가 미군에서 사용하기 위해 채택하고 개선했다.

OSS 훈련에 대한 그의 업적을 인정받아 페어본은 전쟁이 끝날 때 중령으로 승진했으며 OSS 창립자 “와일드빌Wild Bill” 도노반Donovan의 요청에 따라 미국 공로훈장(US Legion of Merit)을 받았다.

페어본의 무술 경력

상하이시 경찰에 들어간 뒤 복싱, 레슬링, 사바테, 천신진양류 유술天神真楊流을 배웠다. 강도관 유도2단을 따고 중국 무술을 배웠다. 그는 자신의 전투 시스템인 디펜두Defendu를 개발 하고 경찰관의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이를 경찰 구성원들에게 가르쳤다. 그는 이 시스템을 주로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것으로 설명했는데, 경찰 기록에 따르면 1940년 부국장직에서 55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약 600회의 길거리 싸움이 포함되어 있었다 .

1951년에 그는 경찰을 훈련시키기 위해 키프로스로 갔으며 1952년(및 1956)에 페어본은 현재 경찰 전술 부대인 싱가포르 경찰의 폭동 진압 부대를 훈련시켰다.

자기 방어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페어본은 여성을 포함한 대중에게 다양한 상대를 제압하거나 탈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그림 가이드북을 제공했다. 여성을 위한 호신술 매뉴얼을 만들기로 한 그의 결정은 사회에서 여성들이 군사적 전투나 폭력에 연루되는 것을 크게 낙담했던 시대에 주목할 만한 행동이었다. “여성이 항상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라는 것이 그의 소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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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혁신

사이키스와 함께 페어본은 상하이시 경찰을 위한 혁신적인 권총 사격 기술과 권총 사양을 개발했으며 나중에 폭동 진압봉과 같은 다양한 경찰 혁신과 함께 『생존을 위한 한손 사격Shooting to Live With the One-Hand Gun』(1942)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그는 아마도 유명한 페어본-사이키스 군용대검 즉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특수부대가 사용한 단검 스타일인 ‘코만도Commando’ 칼을 디자인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교과서인 『과학적 호신술Scientific Self- Defense』에 실려 있다. 페어본은 스마쳇 단검Smatchet을 디자인했으며 여러 다른 전투용 칼 디자인의 디자인에 협력했다.

평생의 싸움과 모험 끝에 페어본은 1960년 영국 서식스(Sussex)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기술은 특수부대 커뮤니티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방법 중 상당수는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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