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워킹, 올바른 웅보 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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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워킹, 올바른 웅보 돌기

웅보는 한국군의 전장순환운동으로 채택될만큼 대중적이 되었습니다. 웅보의 기원은 화타의 오금희이고 소림사에서 동물보를 수련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서양에서 애니멀 워킹이니 뭐니 하고 배워간 것입니다. 하지만 그중에 올바른 웅보를 도는 사람은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웅보의 가장 큰 착오는 개처럼 걷는 것입니다. ‘웅보=사족보행’ 이 아니고 곰처럼 걸어야 웅보입니다. 누가 봐도 ‘어? 곰 같네’라는 말을 들어야 웅보인 것입니다.

야생에서 곰 걸음의 특징은 능청대고 굼실대며 팔 다리만이 아닌 몸 전체와 척추의 리듬을 살려 걷는 것입니다. 이때 앞 발로 뒷 발을 쳐주면서 곰만의 걷기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몸 전체와 척추의 움직임을 살리지 않고 팔과 다리의 관절만을 움직이며 웅보를 흉내 내면 오래 걷지 못할 뿐 아니라 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손바닥을 꺾어 바로 지면에 대면 상체의 무게가 모두 손목을 쏠려 부상을 당하게 되고 웅보 생활을 은퇴하게 됩니다. 웅보를 돌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가장 큰 핑계는 손목 통증이고 잘못된 리듬으로 웅보를 돌기 때문입니다.

웅보는 굼실대고 능청대는 척추와 코어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이 리듬을 팔과 다리로 전달하여 추진력을 얻는 것입니다. 주유소 인형같은 움직임이 나와야 하는 것 입니다. 앞 손은 뒷 발을 쳐 주고 앞 발은 배에 붙이고 뒷다리는 쭉 펴주고 발바닥 전체를 들고 내려야 합니다.

이런 웅보는 척추와 코어를 자극하고 햄스트링과 비복근, 둔근을 스트레칭시키고 강한 어깨를 만듭니다. 몇 시간 동안 웅보를 돌아도 근력과 심폐지구력이 문제 될 뿐 특정 부위가 아프지 않습니다. 웅보를 돌며 특정 부위가 아프다면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웅보는 조금만 돌아도 척추에 자극이 가지만 무리는 없어서 허리 아픈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됩니다. 웅보를 돌며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올바른 웅보를 돌아야 하겠죠. 개 걸음을 하면 웅보의 통합적인 전신운동의 효과가 사라지고 특정 관절에만 자극이 가서 오히려 부상을 얻게 됩니다.

예전, 한화체육관 일부 수련자들은 웅보를 하루에 5시간씩 돌으며 공력을 쌓았다고 합니다. 무술적인 힘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웅보를 하면 2km 이상 쉬지 않고 돌아야 합니다. 웅보는 중간에 쉬면 효과가 사라져서 쉬지 않고 돌아야 합니다. 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은 정신력 차원에서입니다. 웅보는 강한 정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멘탈 트레이닝으로 불립니다.

레슬링과 유도 등 그래플링 계열의 수련자가 웅보를 하면 심폐지구력과 근지구력이 극단적으로 높아지고 회복이 빨라집니다. 그래플링 수련자들에게는 꼭 웅보를 추천합니다. 단 2km 이상 돌아야 목표 체력이 생기겠죠.

물론 건강 차원이나 스트레칭 목적으로 한다면 자기 체력에 맞게 하면 되고 5m만 가도 상관없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웅보 자세를 취하면 머리에 피가 몰려 고통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웅보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니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 진행하거나 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인들이 운동을 잘한다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부상 없이 무리 없이 건강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웅보를 배우고 싶은 분, 허리통증이 있어 의사의 허락 하에 운동을 하려는 분, 참을성이 없는 분, 무술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싶은 분들은 올바른 웅보를 배우시기 바랍니다.

출처88운동과학연구소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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