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파 아미무술 峨嵋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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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파 아미무술 峨嵋派

아미파 무술은 사천성 무술 문파의 총칭이다. 무협지 아미파와는 다른 것이다. 오늘날 사천에 전해지는 승(僧門), 악(嶽門), 두(杜門), 조(趙門), 홍(洪門), 화(化門), 자(字門), 회(會門) 등 8문을 통틀어 아미파(峨眉派) 권술이라 한다. 이는 《아미권보(峨眉拳譜)》에서 말하는 “오화팔엽부(五花八葉譜)”다. 이 중 승(僧門), 악(嶽門), 두(杜門), 조(趙門)를 사대가(四大家), 홍(洪門), 화(化門), 자(字門), 회(會門)를 사소가(四小家)라 칭한다.

《아미권보峨眉拳譜》의 정확한 저자와 편찬 시기를 완벽하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존하는 기록들에 따르면, 청나라 말기에서 민국 초기에 걸쳐 사천성의 아미산의 여러 무술가들이 참여하여 편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순지(唐順之, 1507-1560)의 《형천선생문집: 아미도인권가刑天先生文集·峨眉道人拳歌》에서 “불도는 환술에 능하고 기능이 많으며, 소림권법은 세상에 드물고, 도인은 더욱 새로운 기이함을 보이니, 이는 깊은 산 백원이 전수한 것이다”라고 한다.(佛道多能工幻術,少林拳法世間稀,道人更出新奇異,此是深山白猿傳)”라는 구절에 근거하여 아미무술들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아미산에는 소림사처럼 무술의 전통이 있었다고 하며 아미 도인이 수련한 권술은 소림권을 기초로 하여 원숭이의 기능을 모방하거나 그 특징에서 영감을 받아 창편한 새로운 권술이었을 것이다. 명대에 이미 아미산 권술은 자신만의 기법과 풍격을 갖추었다. 이후 명말의 안휘인 정진여는 아미산 승려 보은선사로부터 창술을 전수받아 “아미창법”이라 명명했다.

근대에 알려진 백미권은 아미산의 백미도인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며, 압형권은 아미산의 녹압(또는 녹압)도인이 창시했다. 또한, 아미의 승도 중에는 본래 민간 무술에 정통한 이들도 많았다.

이 8가의 권술은 모두 외성에서 사천으로 유입된 후, 사천의 온화한 기후, 작은 체구의 특성, 문화적 소양 등을 고려해 개조되거나 융화되어 뿌리내린 권술이다. 5파는 사천 경내 5개 지역에서 전해지는 무술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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