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조권 鷹爪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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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조권 鷹爪拳

응조권(鷹爪拳)은 상형권(象形拳)의 한 종류이다. 원래 응조원호행권(鷹爪圓戶行拳) 또는 응조행권(鷹爪行拳), 응조연권(鷹爪連拳)이라고 불렸다. 이 권법은 하북성(河北省) 웅현(雄縣) 사람 진자정(陳子正, ? – 1933년)이 창시했다. 진자정은 처음 유시준(劉士俊)의 손자 유성유(劉成有)에게서 악씨산수(嶽氏散手), 팔섬번(八閃翻)을 배웠고, 10년 동안 꾸준히 수련하여 그 핵심을 터득했다. 1919년 상해 정무회(上海精武會)에 초빙되어 교사로 일할 때 번자권(翻子拳)의 상하 회전 동작을 기반으로 악씨산수의 잡는 수법을 흡수하고, 매의 발톱으로 움켜쥐고 매의 날개가 회전하는 동작을 더하여 응조번자행권(鷹爪翻子行拳)을 창편했다.

이 권법의 손 모양은 매 발톱 모양을 주로 사용하며, 주먹과 손바닥도 함께 사용한다. 주요 수법은 잡기(抓), 치기(打), 꼬집기(掐), 낚아채기(拿), 돌리기(翻), 무너뜨리기(崩), 갈고리(勾), 끌어당기기(摟) 등이다. 공격 시에는 주먹을 내지르거나 공격하고, 손을 거두어 잡는 것을 강조하며, 격투 시에는 상대방의 손목, 힘줄 사이, 뼈 연결 부위 및 급소를 잡거나 제압하는 것을 중시한다. 권법에서는 “옷에 닿으면 맥을 짚고, 힘줄을 풀고 뼈를 비틀며, 급소를 짚어 숨통을 막는다”고 한다. 현대 응조권은 장권(長拳)의 뛰어오르며 밖으로 휘두르고, 몸을 회전하는 등의 도약 동작을 추가하고, 앉아서 돌고 다리를 접어 회전하는 등 회전 반경이 큰 동작을 포함시켜 권법의 상징적인 예술성을 높였다. 전통적인 초식으로는 12로 행권, 50로 연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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