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태극권(趙堡太極拳)은 태극권가의 한 종류로, 하남성 온현 조보진(趙堡鎮) 일대에 전해져 이름 지어졌다. 이 권가의 초기 전인은 진청평(陳青萍, 1795-1868년)이다. 진청평의 사승(師承)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1. 그의 스승이 장언(張彥)이며, 그 기술은 장삼봉(張三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두원화의 《태극권정종》)
2. 그의 스승이 진유본(陳有本)이며, 그 근원이 진왕정(陳王廷)이라는 설(고연형의 《태극권술》)
이 두 가지 유래설은 모두 추가 고증이 필요하다.
조보태극권가는 진가구에서 전해지는 태극권가보다 교묘하고 번잡하며, 동작이 완만하고 유화하다. 두직(頭直), 신직(身直), 소퇴직(小腿直)을 통해 전신중정(全身中正)에 도달할 것을 요구한다. 순퇴(順腿), 순각(順腳), 순수(順手), 순신(順身)을 통해 자세의 합순(合順)에 도달하게 한다. 발경암불로형(發勁暗不露形, 발경이 드러나지 않게)하고, 세세련성공권(勢勢練成空圈, 모든 세를 공권으로 연마)할 것을 강조한다.
1933년 심양인 두원화(杜元化)가 《태극권정종》을 저술하여 조보태극권의 연법과 유래를 서술했다.
현재 조보태극권은 주로 하남성에 전해지고 있다. 조보태극권에서 유래한 “화식태극권(和式太極拳)”은 조보가보다 더 널리 전파되었다. 화식권가는 조보인 화조원(和兆元, 1811-1891)이 처음 전수받았는데, 화조원은 진청평의 입실제자였다. 화조원은 전수받은 후 정성껏 연구하여 제자들에게 전수했고, 후에 그의 방계인 화경청(和慶靑)이 힘써 전파하고 많은 제자를 가르쳐, 그들이 전하는 권가를 “화식태극권”이라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