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번자(戳腳翻子)는 착각과 번자권(翻子拳)을 서로 배합하여 융합한 권술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청나라 함풍(鹹豐) 연간과 동치(同治) 연간에 조찬익(趙燦益)이 하북성(河北省) 요양(饒陽)에 은거하면서 “착각”을 단로서(段老緒) 형제에게 전하고, 번자권을 왕노자(王老梓), 왕점취(王占聚) 등에게 전했다고 한다. 단씨와 왕씨 두 가문은 서로 권법 기술을 교환하고 그 정수를 공유했다. 그 제자들은 대부분 착각과 번자권을 함께 수련했다. 또한 호북성(湖北省) 등현(滕縣) 요가둔(姚家屯)에서도 착각번자가 전해졌다.
이 권법은 착각의 유연한 다리 기술과 번자권의 촘촘한 손 기술을 겸비하여, 손이 발을 이끌고, 발이 가면 손이 가며, 손은 위를 방어하고, 발은 아래를 차는 특징을 가진다. 1930년대 하북성 여현(蠡縣) 사람 오빈루(吳斌樓)가 북경에서 무관을 세워 착각번자를 전수했다. 자세는 몸을 숨기고, 하체를 막고, 엉덩이를 모으고, 무릎을 구부리고, 발을 눌러 딛는 것을 요구하여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공격할 기회를 엿보는 특징을 보여준다. 초식에는 소당착각(小趟戳腳), 연청번자권(燕青翻子拳), 소번자(小翻子), 대번자(大翻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