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慧門)은 사천에서 유행하는 권술로, 촉의 “사소가” 중 하나이며, “회문(會門)”이라고도 한다.
관사묵상(觀師默想)을 통해 의기(意氣)를 단련할 것을 주장하며, “수수심전, 법종수출(手隨心轉、法從手出, 손은 마음을 따라 돌고, 법은 손에서 나온다)”을 강구한다. 즉, 의식으로 지체를 지휘하고, 지체로 공방을 완성한다는 뜻이다.
이 권법은 비교적 높은 허보(虛步)를 주요 보형(步型)으로 한다. 투로는 창풍(搶風), 박풍(迫風), 권문(捲門), 과풍(過風) 및 연수오행권(軟手五行拳) 등이 있다.
청말(清末)에 민간종교 비밀결사의 영향을 많이 받아 미신적 색채가 적지 않게 스며들었으며, 근래에는 전습자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