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문(僧門)은 사천(四川) 지방의 권법으로, “사대가(四大家)” 중 하나로 불린다. 전설에 따르면 소림사에서 기원하여 명말에 호북(湖北)에서 사천으로 전해졌다. 초기 대표 인물로는 증오(曾五), 손초약(孫草藥), 소삼(蘇三) 등이 있다. 청 동치(同治) 연간 이후에는 유홍승(劉鴻升), 진해정(陳海庭) 등이 이 권법에 정통했다. 또한 청 가경(嘉慶) 연간에 마조주(馬朝柱, 외호 조마포(趙麻布))가 사천에 전했다고도 전해진다.
이 계통의 권법은 허보(虛步)가 많고 강력한 힘이 특징이다. 기격(技擊)에서는 밀기, 기대기, 금나(擒拿), 근타(近打)를 중시하며, 각법(腿法)은 많지 않다. 단지 허각(虛腿)으로 상대를 유인하거나 저각(低腿)을 쓸 뿐이다. ‘시각구허(十腿九虛, 열 번의 다리 기술 중 아홉은 허세)’라는 요구가 있으며, ‘각불과슬(腿不過膝, 다리 기술이 무릎을 넘지 않는다)’이라는 원칙이 있다.
주요 투로로는 대련(大練), 단편(單鞭), 호표(虎豹), 전사(纏絲), 육통(六通)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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