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식태극권(吳式太極拳)은 태극권 유파의 하나로, 하북 대흥인 오감천(吳鑒泉, ?-1942)이 창시했다고 하나, 일부에서는 그의 부친 전우(全佑, 1834-1902)가 창시했다고 본다.
전우는 만주족으로, 처음 양로선(楊露禪)에게서 양식 대가권(大架拳)을 배우고, 다시 그의 차자 양반후(楊班侯)를 스승으로 모시고 양식 소가권(小架拳)을 배워 유화(柔化)에 능하다고 칭해졌다. 감천은 어려서부터 한족을 따라 성을 오(吳)로 바꾸고, 이름을 애신(愛紳)이라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가학을 이어받아 소가태극권에 능했다.
1921년 오감천이 북경체육연구사에 교수로 초빙되었을 때, 소가태극권의 발경(發勁), 도약, 중복 동작을 제거하고, 경유(輕柔), 완만(緩慢), 원활(圓活), 연면(連綿)한 운동 특징을 부각시켜 오식태극권을 창편했다.
이 권법의 기본 기법은 다음과 같다:
– 현정이항(懸頂弛項)
– 함흉발배(含胸拔背)
– 전완선방(轉腕旋膀)
– 전지돌장(展指凸掌)
– 궁요수둔(弓腰收臀, 즉 좌요(坐腰) 또는 탑요(塌腰))
– 굴슬좌퇴(屈膝坐腿)
궁보(弓步) 시에는 양족첨(兩腳尖)이 모두 앞을 향하게 하고, 두정(頭頂)과 후각근(後腳跟)이 하나의 사선을 이루도록 한다. 마보(馬步) 시에는 좌장우주(左樁右柱) 또는 우장좌주(右樁左柱)를 요구하며, 즉 중심이 공격 방향을 향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