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문 自然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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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문 自然門

자연문(自然門)은 무술의 한 유파이다. 호남성(湖南省) 자이현(慈利縣) 사람인 두심오(杜心五, 1869 – 1953년)가 전파했다. 두심오는 이 무술을 사천성(四川省) 무술가 서(徐)씨에게서 배웠다고 한다.

자연문은 정해진 권법 초식이 없으며, 형상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을 본지로 삼는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은 규율에 따른 고된 훈련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자연문 입문 초기에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으로 허리와 다리의 유연성, 관절의 유연성을 기른다. 내권수(內圈手) 연습으로 손, 눈, 몸놀림, 발놀림을 익히며, “몸은 활처럼, 손은 화살처럼, 눈은 유성처럼, 다리는 송곳처럼” 움직이도록 요구한다. 이후에는 추수(推手, 즉 귀두수(鬼頭手))를 연습한 후, 발차기 연습을 더한다.

자연문의 공법에는 “자갈 공”으로 잡기, 베기, 자르기, 찌르기, 던지기, 쓸기, 점 찍기, 붙잡기 등의 힘을 기르고, “모래 주머니”로 잡고 당기는 힘을 기르며, “손으로 나무 막대 쥐기”로 호랑이 발톱의 힘을 기르고, “삼각 말뚝”으로 발차기 연습을 하는 것 등이 있다.

자연문의 타법은 9가지로 나뉘며, 다음과 같은 노래가 있다. “생(生), 금(擒), 착(捉), 나(拿), 섬(閃), 피(躲), 원(圓), 활(滑), 탄(吞), 토(吐), 부(浮), 침(沉), 면(綿), 연(軟), 교(巧), 취(脆), 화(化), 묘(妙), 신(神) 자가 최상승이다.” 자연문 기법의 요결은 “몸을 움츠릴 때는 학이 웅크리는 듯하고, 손을 뻗을 때는 뱀이 튀어나가듯 하며, 움직임은 원숭이처럼 활발하고, 두 발은 맷돌처럼 회전하며, 진정한 소식을 알고 싶다면 기혈에서 원인을 찾아라”이다.

자연문은 무술 수련과 수양을 함께 중시하며, 타법이 자연스럽고 처세가 자연스러우며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을 요구한다. 두심오의 고제자 만뢰성(萬籟聲)은 저서 《무술회종(武術匯宗)》에서 자연문의 연원과 기법에 대해 상세히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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