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퇴는 중국 권법 중 하나이다. 탄퇴(彈腿)는 굽혔다 펴는 탄성 있는 다리 기술을 위주로, 보법과 수법을 결합하여 구성된 권술이다. 이 권법은 “다리를 뻗을 때 힘을 실어 탄환을 쏘아내는 듯한 기세로 발차기”를 하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탄퇴는 ‘십로탄퇴(十路彈腿)’와 ‘십이로탄퇴(十二路潭腿)’로 나뉜다.
탄퇴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이 권법의 다리 기술이 빠르게 굽혔다 펴는 동작을 하기 때문에 탄퇴라고 부른다는 설이다. 두 번째는 이 권법이 산동성(山東省) 용담사(龍潭寺)에서 기원했거나, 또는 임청탄퇴(臨清潭腿)가 당나라 말기 송나라 초 오대(五代) 시기에 창시되어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설이다.
창시자는 전설에 따르면, 오대 후주(後周)의 곤륜 대사이다. 전란에 의해 산동성 임청 용담사(현재 하북성 형대시 임서현 용담사)에서 삭발하고 승려가 된 곤륜 대사의 본명은 알 수 없지만, 무술에 능통하고 의술에도 뛰어났다. 그는 용담사에서 문하생을 가르치면서 다리 기술에 치중한 무술을 연구했으며, 발상지인 용담사의 ‘潭’ 자를 따서 탄퇴라고 이름 붙였다.
또한 임청탄퇴(臨清潭腿), 임서탄퇴(臨西潭腿)라고도 불렀다. 따라서 탄퇴를 담퇴(潭腿)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 번째는 이 권법이 하남성(河南省)의 담(譚) 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서 담퇴라고 이름 붙였다는 설이다. 첫 번째 설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회족(回族) 사회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에 전해지는 탄퇴는 십로탄퇴, 십이로탄퇴, 육로탄퇴가 있다. 십로탄퇴는 다리를 뻗을 때 가랑이 높이까지 차올리고, 십이로탄퇴는 다리를 뻗을 때 무릎 높이를 넘지 않기 때문에 ‘촌퇴(寸腿)’라고도 부른다. 탄퇴는 단독 연습과 대련 연습이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 탄퇴는 전국 무술 공연 및 경기 종목으로 지정되었다.
탄퇴는 무술 기초 훈련 과목 중 하나로 여겨지며, 1로 1법칙을 따르고, 빠르고 힘차게, 좌우 대칭을 이루고, 완벽한 자세를 요구한다. 전해지는 가결에는 “손은 두 개의 문, 발이 사람을 때리고, 탄퇴 네 개의 손은 사람과 귀신이 보고도 근심한다”는 말이 있다.
근대 탄퇴 명인으로는 왕자평(王子平, 1881~1973)을 꼽을 수 있다. 왕자평은 하북성(河北省) 창현(滄縣) 출신으로 회족이며, 가난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왕자평은 어릴 때부터 무술을 열심히 연마했고, 무술, 씨름, 역도 외에도 권법 수련에 도움이 되는 대창, 줄넘기, 제기차기, 수영, 기마술 등 다양한 것을 연마하여 종합적인 무술가로 칭송받았다.
왕자평은 돌로 만든 역기를 들어 올리는 것을 자주 보여주어 “천근왕(千斤王)”이라 불렸으며, 1918년부터 1921년까지 여러 차례 외국 역도 선수와 겨루어 모두 승리하여 무술계에서 명성을 떨쳤다. 1928년에는 중앙국술관에서 그를 소림문 문장으로 초빙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에는 중국무술협회 부주석, 중화전국체육총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권술이십법(拳術二十法)》, 《각병연년이십세(卻病延年二十勢)》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중국 무술에는 “남권북퇴(南拳北腿)”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북퇴(北腿)’는 탄퇴를 대표로 한다. 탄퇴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다. 첫 번째는 이 권법이 다리 기술을 중시하며, 다리를 뻗는 것이 빠르고, 허벅지로 종아리를 끌어올려 발에 힘을 모아 재빠르게 공격하고 빠르게 굽혔다 펴는 동작이 마치 탄환처럼 튀어나가는 것 같아서 탄퇴라고 불렀다는 설이다. 두 번째는 이 권법이 하남성 담가구(譚家溝) 혹은 산동성 용담사에서 유래했는데, 두 곳 모두 ‘潭’ 자를 가지고 있어서 이 이름을 붙였다는 설이다. 회족 사이에서는 “교문탄퇴(教門彈腿)” 혹은 “회문비권(回門秘拳)”이라고도 불린다.
탄퇴는 다리 기술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권법 자세는 소박하고, 자세가 완벽하고, 강하고 힘차며, 리듬이 경쾌하고, 정신과 기운이 조화를 이루며, 동작이 정확하고, 조화롭게 움직인다. 기술은 변화무쌍하며, 공격과 방어가 빠르고, 폭발력이 강하다. 발 자세는 궁보, 마보가 많고, 손 기술은 주먹 기술과 손바닥 기술이 많으며, 다리 기술은 탄퇴, 등퇴, 추퇴가 많다. 탄퇴 기격은 상하체가 동시에 공격하여 상대가 방어하기 어렵다. 하단 공격은 다리가 무릎 위로 3촌 이상 올라가지 않으며, 기술이 작고 속도가 빨라서 공격 시에 제압당할 우려가 없다. 상단 공격은 찍어 내리거나 내려치는 기술이 많고, 힘이 크고 권법 자세가 맹렬하다.
초식으로는 십로탄퇴, 십이로탄퇴, 육로탄퇴, 십팔탕잡권(十八趟砸拳), 화리탄(花裏彈), 잡권(砸拳), 단권(短拳) 등이 있다. 무기류에는 발보도(拔步刀), 연환도(連環刀), 만승도(萬勝刀), 춘추도(春秋刀), 음수창(陰手槍), 육합창(六合槍), 팔보창(八寶槍), 박구(撲鉤), 연시당(燕翅鏜), 단목궐(檀木橛) 등이 있다. 대련은 쌍인담퇴(雙人潭腿), 단권대타(短拳對打), 단도진창(單刀進槍), 쌍도진창(雙刀進槍), 삼절곤진창(三節棍進槍), 삼절곤진소자곤(三節棍進梢子棍), 대도진창(大刀進槍), 단도대련(單刀對練), 백수탈도(白手奪刀) 등이 있다.
탄퇴는 단독 연습과 대련 연습이 모두 가능하다.
단독 연습은 초식을 나누어 연습하거나, 전체 초식을 연습하거나, 순서를 바꾸어 연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습자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대련은 “쌍인탄퇴”라고도 불리며, 접탄퇴, 파탄퇴라고도 불린다. 탄퇴의 발 자세는 주로 궁보, 마보, 복보, 헐보를 사용한다. 손 기술은 주먹 기술을 주로 사용하고, 다리 기술은 탄퇴, 등퇴, 추퇴를 사용한다. 연마 시에는 초식이 분명하고, 깔끔하고, 힘이 있고, 힘을 쓰는 것이 정확해야 한다.
탄퇴의 특징은 1로 1법칙, 좌우 대칭, 권법이 명확하고, 동작이 간단하고 깨끗하며, 폭발력이 강하고 실용적이라는 점이다. 권법에는 “손은 두 개의 문과 같고, 발이 사람을 때린다”, “탄퇴 네 개의 손, 사람이든 귀신이든 보면 근심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북파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탄퇴를 근본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탄퇴는 노년의 무술가들이 인정하는 가치 있는 초식이며, 무술을 처음 배우는 청소년들이 입문 기초 초식으로 삼기에도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