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술권법(地術拳法)은 남권의 한 종류이다. “개권(狗拳)”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복건성(福建省) 일대에서 유행한다. 이 권법은 다리 기술을 중심으로 하고, 손 기술과 보법을 배합하여 만든 권술로, 땅에 눕거나 엎드린 상태에서 다리를 사용하여 공격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주요 다리 기술로는 걸기(勾), 쓸기(掃), 걷어차기(踹), 밟아 차기(蹬), 가위치기(剪), 비틀기(絞), 감기(纏), 옆으로 차기(橫), 걸기(掛), 잡아채기(絆) 등이 있다. 손 기술은 단수(短手), 중수(中手), 장수(長手) 세 가지로 나뉜다. 발 자세는 사륙마(四六馬)를 주로 하고, 발걸음에는 삼각마(三角馬), 원마(圓馬), 인자보(人字步) 등이 있다. 운동 특징은 다리를 채찍처럼 부드럽게 움직이고, 공격 시에는 쇠처럼 단단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사람과 겨룰 때 상대방의 공격을 역이용하여 쓰러지면서 하체를 공격하고, 상대방에게 쓰러뜨려졌을 때는 재빨리 구르고 피하면서 다리로 방어하고 반격하는 기술을 많이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