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파 가라테의 현황과 특징
전통파 가라테는 일본의 고전 무예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라테 단체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는 특정 유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풀컨택트 가라테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전통파 가라테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정의할 수 있다. 좁은 의미로는 슨도메(寸止め) 가라테를 의미하며, 넓은 의미로는 형(型)의 전승과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모든 유파를 포함한다. 여기에는 렌부카이(錬武会), 렌신칸(錬心舘), 센토류(千唐流)와 같은 방구 착용 공수도 단체들도 포함된다.
일본의 가라테는 크게 세 계통으로 나뉜다. 첫째는 일본 4대 유파로, 쇼토칸류(松濤館流), 고주류(剛柔流), 시토류(糸東流), 와도류(和道流)가 있다. 둘째는 오키나와(沖縄) 3대 유파로, 고주류(剛柔流), 고바야시류(小林流), 우에치류(上地流)가 있다. 셋째는 일본고무도 오키나와카라테 혼성 파생유파로, 큐신류(空真流)와 신도시젠류(神道自然流) 등이 있다.
전통파 가라테의 주요 특징은 예절 중시, 기본 수련과 형 수련의 강조에 있다. 특히 마키와라(巻き藁), 철게다(鉄下駄), 삼전병(三戦瓶) 등 전통적 수련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 이러한 도구 사용은 필수가 아니며, 각 도장이나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수련 방법을 채택할 수 있다.
승급과 승단은 형과 기본동작, 구미테(組手)의 숙달도를 기준으로 하며, 단위는 전일본가라테연맹의 공인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단급위 제도는 전통파 가라테의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전일본가라테연맹 가맹 단체들은 일반적으로 전통파로 분류되며, 이는 비가맹 단체들과의 구분을 위한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이러한 구분은 일본 가라테계의 체계적인 조직 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