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학권은?
명학권(鳴鶴拳)은 전통 권법 중 남권의 한 종류로, 4대 학권 중 하나이다. 명학권의 기원은 백학권(白鶴拳)에서 시작되었다. 명학권은 중국 동남 연안 지역과 홍콩(香港), 마카오(澳門), 대만(臺灣) 및 동남아시아 등지에 전해지는 전통 무술이다.
명학권의 배경은 백학권에서 찾을 수 있다. 백학권은 권법 이론과 다채로운 기법으로 현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그 창시와 발전 과정의 신화적인 전설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의 “위의호학(衛懿好鶴)” 편에 따르면 “학은 양조(陽鳥)이나 음(陰)에서 노닐며… 몸이 깨끗하여 그 색이 희고, 소리가 하늘에 닿아 그 머리가 붉으며, 물에서 먹이를 먹어 그 부리가 길고, 육지에 깃들어 그 다리가 높으며, 구름 속을 날아 그 깃털이 풍성하고 살이 성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남방의 많은 섬과 물가에는 학이 번식하기 좋았고, 사람들은 학을 사랑하여 그 모습과 형태를 본떠 무술을 만들었다.
명학권의 발력 방법은 기가 단전에 가라앉고, 힘이 허리에서 시작되어 발까지 이어지며, 두 발이 땅에 뿌리를 내린 듯 단단히 서는 것이다. 이러한 힘은 두 손에서 빠른 진동으로 나타나며, 진동이 매우 빠르다. ‘진취세(震吹勢)’를 발할 때마다 두 손에 탄력이 있어 계속해서 떨리다가, 힘이 정점에 도달하면 갑자기 타격하여 ‘촌경(寸勁)’이 생기게 된다.
명학권의 기본 자세는 학이 깃털을 다듬는 모습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장법을 주로 사용하고 소리를 내어 힘을 돕는다 하여 ‘명학(鳴鶴)’이라 불린다. 신법(身法)은 어깨를 낮추고 팔꿈치를 늘어뜨리며, 가슴을 함축하고 등을 펴야 한다. 보법(步法)은 안정적이어야 하며, 발이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린 듯해야 한다.
명학권의 권법 특징은 형태를 권으로 삼고, 의념을 정신으로 삼으며, 기로써 힘을 돋우는 것이다. 권세가 격렬하고 상지 동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발력할 때는 발뒤꿈치에서 시작하여 기는 단전에 가라앉히고, 허리・다리・팔이 하나로 관통되어 순조롭게 이어지며, 축력을 중시한다.
권결에는 “개법낙지봉차련(狗法落地蓬車蓮), 학법전시요종수(鶴法全靠搖宗手)”라는 구절이 있다. 학법에서 말하는 ‘요종수’는 ‘요신과해(搖身過解)’를 의미하는데, ‘요(搖)’는 수법과 신법의 변화 방식을, ‘종(宗)’은 종력을 뜻한다. 명학권의 발력 후에는 힘이 각 관절에 도달할 때 뚜렷한 ‘진취지력(震吹之勁)’이 있다. 복건 사람들은 이런 동작을 ‘비(痹)’라고 부른다.
명학권에서 강유류 가라테로
명학권의 대표적 인물로는 사여여(세류류謝如如, 1852-1930)가 있다. 자는 숭상(崇祥)이며, 장러현(長樂縣) 수점향(首占鄕) 대변촌(岱邊村) 사람이다. 13세에 아버지를 따라 푸저우(福州) 타이장(台江)의 싱안차오(星安橋) 근처로 이주했다. 보미재(寶美齋) 신발가게에서 일하면서 ‘반어팔(潘嶼八)’ 임달숭(林達崇)에게 나한권(羅漢拳)을 배웠다. 세류류는 스승의 가르침을 계승하면서 자신의 작은 체구에 맞춰 학권을 주로 하여 강유병행(剛柔並行)하고 ‘삼전(三戰)’을 중시하는 권법을 창조했다. 운기할 때 소리가 학울음 같다 하여 ‘명학권’이라 이름 지었다.
명학권의 미래는 어둡다.
역사적으로 전해지는 명학권의 전설 중에는 방칠낭(方七娘)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명말청초, 민복녕부(閩福寧府, 현재의 푸젠성 닝더시 샤푸현) 북문 밖 방가촌에 방장광(方掌光)이라는 무사가 있었다. 그의 딸 칠낭은 천성이 아름답고 영특했다. 그러나 부친이 무술 시합 중 사고로 목숨을 잃자, 복수를 맹세하고 백학의 동작을 연구하여 독특한 권법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명학권의 수련 방법은 기본적으로 호흡과의 조화를 중시한다. 흉식호흡에서 복식호흡으로 이어지며, 때로는 동작의 요구에 따라 복근이 매우 긴장될 때는 다시 흉식호흡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정확한 호흡 형식은 올바른 운동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명학권의 기술 특징은 다음과 같다. 종(宗), 명(鳴), 비(飛), 식(食) 네 가지 학권이 같은 근원에서 나왔으며, 기법과 수련 요구 면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진다. 모두 삼전(三戰)을 기본으로 하고, 기침단전(氣沈丹田)을 강조하며, 단전공(丹田功)을 수련하여 기로써 힘을 보충한다. 기술 대결 시에는 내외합일(內外合一)을 요구하고, 명암이력(明暗二力)을 활용한다.
명학권의 신법(身法)에서는 머리를 정수리로 받치고, 목을 안정시키며, 등을 펴고, 어깨를 풀고, 허리를 풀고, 사타구니를 풀며, 배를 들어올리는 것을 요구한다. 수법(手法)은 오행의 변화를 따르며,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원리를 중시한다. 보법(步法)은 안정성을 요구하여 오점금(五點金)이 땅에 닿고 뿌리를 내린 듯해야 한다.
강경과 유연의 조화는 명학권의 중요한 특징이다. 권론(拳論)에는 “강유상제정심신(剛柔相濟定心神)”이라는 말이 있다. 초보자는 걸음걸이를 배우는 것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의 각 관절을 이완시켜 자신의 몸에 있는 경직된 힘을 점차 제거하는 것이다. 무술에서 필요한 힘은 외부인이 이해하기 어려워 “외부인은 구경거리를 보고, 내부인은 이치를 본다(外行看熱鬧,內行看門道)”라는 말이 있다.
강유류 고주류(剛柔流) 가라테 : 오키나와 가라테의 일대장
명학권의 대표적인 전수자 중 하나인 사여여(謝崇祥, 1852-1930)은 그의 제자들을 통해 이 무술을 널리 전파했다. 특히 그의 제자 중 오키나와 출신으로 강유류 가라테의 창시자인 히가시온나 칸료(東恩納寬亮, 1853-1915)는 1877년에 푸저우에 와서 사여여의 제자가 되어 3년간 수학한 뒤 귀국하여 무관을 열고 중국 전통 무술을 전수했다.
현재 백학권은 중국 대륙에서 약 500년간 전해져 왔으며, 점차 ‘비(飛), 명(鳴), 숙(宿), 식(食)’ 등의 형식으로 발전했다. 권리(拳理)를 살펴보면, 만법귀종(萬法歸宗)으로 “비자희어형(飛者喜於形), 명자선운화(鳴者善運化), 숙자다내공(宿者多內功), 식자호지법(食者好指法)”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오늘날 비학권(飛鶴拳)과 식학권(食鶴拳)은 거의 실전되었고, 숙학권(宿鶴拳)과 명학권(鳴鶴拳)도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전통 무술의 보존과 계승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