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괘장 64식 산수장에 들어있는 팔괘장식 격투법과 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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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장 64식 산수장에 들어있는 팔괘장식 격투법과 훈련법

팔괘장 64식 산수장은 팔괘장의 중급 수련자들의 배우는 과정이다. 64식 산수장은 원이 아니라 직선투로이며 8식 8수로 모두 64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급과정에서 배웠던 기술들을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72금나수와 조합하여 배우게 된다. 64식 산수장과 72금나수를 배우면 중급과정을 마친 것이고 비로소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된다. 1주일에 2번 연습할 경우, 4년 정도가 걸리게 된다.

팔괘장 64산수장: 단순 기술 넘어 실전 격투 능력 키우는 훈련 체계

팔괘장(八卦掌) 중급 과정에서 배우는 64산수장(六十四式散手掌)은 초급에서 익힌 기술을 실제 싸움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다. 기존의 원형 궤적 대신 직선적인 움직임을 사용하며, 8가지 기본 동작과 8가지 손기술을 조합한 64가지 초식으로 구성된다. 72금나수(七十二擒拿手)라는 관절 꺾기 기술과 함께 연마하며, 이 과정을 마치면 비로소 다른 사람을 가르칠 자격을 얻게 된다. 꾸준히 주 2회 수련할 경우, 약 4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64장(六十四掌)은 팔괘장의 기본 동작 조합 또는 개별 초식으로, 64식(六十四式) 혹은 64수(六十四手)라고도 불린다. 동해천(董海川)과 그의 제자들은 정해진 틀 안에서 연습하는 투로(套路) 대신, 특정 상황에서 필요한 기술과 원리를 익히는 단수(單手) 훈련을 중시했고, 이러한 기술들이 64개로 정리된 것이다. 이후 류덕관(劉德寬)이 정리하여 베이징(北京)에 전해진 육십사형(六十四形), 주옥상(周玉祥)과 그의 제자 고의성(高義盛)이 내용을 추가, 삭제, 정리하여 톈진(天津)에 전해진 육십사수(六十四手), 오준산(吳峻山)이 추가하여 난징(南京)의 중앙국술관에 전해진 육십사장(六十四掌) 등이 있다.

팔괘장 64산수장 훈련은 단순히 기술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필요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종합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을 사용할 때 어떤 원리가 작용하는지 깊이 이해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팔괘장의 독특한 보법과 회전력을 통해 전신의 근력, 유연성, 균형 감각을 발달시키고, 장시간 훈련을 통해 지구력과 순발력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더 나아가,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신력을 단련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를 키운다.

팔괘장 산수: 숨겨진 힘과 폭발적인 순간 파워

팔괘장 산수(散手)는 권법(拳法)의 기본 원리와 기술을 바탕으로 실전 격투 능력을 극대화하는 훈련 체계다. 손, 눈, 몸, 발의 유기적인 협응과 의지, 기운, 힘의 통일을 목표로 한다. 팔괘장은 주먹 대신 손바닥을 주로 사용하며, 다양한 각도와 방식으로 공격과 방어를 수행한다. 상대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허점을 빠르게 포착하는 능력을 키우며, 유연하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자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며, 공격과 방어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괘장은 함축력, 함몰력, 침투력이 있는 암경(暗勁)과 촌경(寸勁)이라는 특수한 힘을 사용한다. 암경은 겉으로 보기에는 큰 움직임이 없지만, 몸 내부에서부터 나오는 강력한 힘을 의미한다. 이는 발끝부터 손끝까지 전신의 근육, 건, 인대, 뼈, 관절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힘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채찍을 휘두를 때 손잡이의 작은 움직임이 끝으로 갈수록 큰 힘으로 증폭되는 것과 유사하다. 촌경은 짧은 거리에서 폭발적인 힘을 내는 기술로,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의 힘을 가하여 운동량 변화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빠른 근섬유를 동원하고, 여러 근육군이 정확한 타이밍에 순차적으로 수축하여 힘을 합쳐야 한다. 또한, 힘을 전달하는 관절의 각도와 움직임 경로를 최적화하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공격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투 선수가 잽을 날릴 때, 단순히 팔 근육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지면을 밀고, 허리를 회전시키며, 어깨와 팔을 뻗는 전신 협응을 통해 힘을 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소룡의 1인치 펀치, 팔괘장(八卦掌)에 숨겨진 비밀

유명한 무술가 이소룡의 “1인치 펀치”처럼 짧은 거리에서 폭발적인 힘을 내는 기술이 있다. 팔괘장(八卦掌)에서는 이러한 힘을 내기 위해 표장(標掌), 당장(撞掌) 등의 훈련을 통해 촌경(寸勁)을 단련한다. 촌경은 짧은 순간에 온몸의 힘을 집중시켜 상대를 타격하는 기술이다.

온몸의 힘을 모으는 구절경(九節勁)

구절경은 몸의 각 부분을 연결하여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우리 몸의 관절은 힘을 만들어내는 엔진과 같고, 이 힘을 다음 부분으로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다리: 발목, 무릎, 엉덩이 관절은 큰 힘을 내는 역할을 한다. 마치 점프하거나 달릴 때처럼 말이다.
몸통: 허리와 엉덩이는 다리에서 만들어진 힘을 팔로 전달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팔: 어깨, 팔꿈치, 손목, 손은 힘을 최종적으로 목표 지점에 전달하고, 타격의 정확성과 속도를 조절한다.

힘은 발에서 시작하여 몸통을 거쳐 팔과 손으로 순서대로 전달된다. 각 부분의 움직임이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져야 힘의 손실 없이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 또한, 각 관절의 각도도 힘의 방향과 크기에 영향을 미치므로, 최적의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절경 훈련 방법:

팔괘장의 기본 자세인 정팔보(正八步), 삼칠보(三七步)는 구절경을 발휘하기 위한 최적의 자세를 만든다. 다양한 보법(步法, 걸음걸이)인 진보(進步), 퇴보(退步), 횡개보(橫開步), 도차보(倒叉步), 선풍보(旋風步) 등은 각 관절의 협응 능력과 힘 전달 능력을 향상시킨다. 팔괘장의 여러 기술인 장법(掌法)과 권법(拳法)은 각 관절을 유기적으로 사용하여 힘을 발생시키고 전달하는 훈련이다. 투로(套路)는 정해진 순서대로 다양한 동작을 연결하여 연습하는 것으로, 구절경을 숙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대련(對練) 훈련은 상대방과의 연습을 통해 실전 상황에서 구절경을 적용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코어 운동, 근력 운동, 유연성 운동:

몸통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다리와 팔 간의 힘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어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플랭크, 브릿지, 러시안 트위스트 등이 좋은 예시다. 스쿼트, 런지, 팔굽혀펴기, 턱걸이 등으로 각 관절 주변 근육의 근력과 근지구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칭, 요가 등으로 각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근육과 결합 조직의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온몸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정경(整勁)

정경은 구절경을 바탕으로, 온몸의 힘을 하나로 모아 특정 지점에 집중시키는 능력이다. 이는 스포츠 과학에서 말하는 협응력(Coordination), 타이밍, 균형과 관련이 깊다.

협응력:  여러 근육과 관절을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조화롭게 움직이는 능력이다. 정경은 전신의 근육과 관절을 유기적으로 협응시켜 힘을 극대화한다.
타이밍: 힘의 발생, 전달, 집중이 정확한 타이밍에 이루어져야 한다. 정경은 각 분절의 움직임이 순차적으로, 그리고 최적의 타이밍에 이루어지도록 훈련한다.
균형: 힘을 발휘하는 동안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경은 동적인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힘의 손실 없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훈련한다.

정경을 위해서는 뇌에서 근육에 신호를 전달하고, 근육은 그 신호에 맞춰 적절한 힘과 수축을 일으키는 신경근 조절 능력 또한 중요하다.

정경 훈련 방법:

정경은 구절경을 바탕으로 하므로, 구절경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의념(意念, 생각) 훈련은 힘을 집중하고자 하는 지점에 의식을 집중하고, 온몸의 힘이 그곳으로 모이는 것을 상상하는 훈련이다. 단전 호흡을 통해 몸의 중심을 안정시키고, 힘을 모으는 호흡 훈련도 중요하다.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내는 발경(發勁) 훈련(촌경, 암경 훈련 등)을 통해 정경을 강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명상이나 이완 훈련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집중력을 높여 정경 발휘에 도움을 준다.

팔괘장의 주요 훈련법

표장(標掌) 훈련: 큰 나무를 마주 보고 일정한 자세를 취한 후, 허리, 엉덩이, 무릎을 좌우로 비틀어 돌리며 손바닥으로 나무를 때리는 훈련이다. 이때, 생각(意)으로 기운(氣)을 이끌고, 기운으로 힘을 이끌어, 생각으로 장력(掌力)이 나무 안으로 침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撞掌) 훈련: 표장 훈련과 유사하지만, 손바닥 뿌리(장근)를 사용하여 나무를 가격하는 훈련이다. 이를 통해 장근의 견고함을 증강시킨다.

손가락 힘을 키우는 훈련:

팔괘장은 손가락을 사용하는 초식이 많다. 손바닥을 펼쳐 손가락으로 공격하면 팔의 길이를 늘릴 수 있고, 속도와 은밀성을 높일 수 있으며,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장타면구(掌打棉球) 훈련:  솜뭉치를 매달아 놓고 손바닥으로 치는 훈련으로, 타격 침투력과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강유상제)를 훈련하는 데 효과적이다.
점장공(站牆功): 벽에 손가락 끝을 대고 몸을 지탱하는 훈련으로, 손가락 힘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수투장보공(泥手套樁步功): 손에 진흙을 바르고 훈련하여 손가락 힘과 뜨겁고 팽팽해지는 감각을 키운다.
조단공(抓壇功): 항아리를 손가락으로 잡고 훈련하여 악력을 강화한다.
지장공(指掌功): 손가락을 곧게 펴고 침경(沉勁, 가라앉는 힘)을 사용하는 훈련이다.
천지공(穿紙功): 종이를 뚫는 훈련으로 장지(掌指)의 강도, 힘, 응조력(鷹爪力, 매의 발톱 같은 힘), 착장(穿掌) 속도와 침투력을 향상시킨다.

팔괘장 보법(步法) 훈련 – 변화무쌍한 움직임의 비밀:

팔괘장의 보법은 단순히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자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핵심 기술이다.

진보법(進步法): 앞으로 나아가는 보법으로, 반보(半步) 진보법과 연속 진보법이 있다.
퇴보법(退步法): 뒤로 물러나는 보법으로, 반보 퇴보법과 연속 퇴보법이 있다.
횡개보법(橫開步法): 좌우로 움직이는 보법이다.
도차보법(倒叉步法): 상대를 속이는 걸음으로, 넘어뜨리기 기술과 어깨로 부딪치는 기술이 숨겨져 있다.
선풍보법(旋風步法): 연속적인 고배보(扣掰步)로, 회전하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반격한다.
고보회신사행보법(扣步回身斜行步法): 상대를 헛딛게 하고 비스듬히 공격하는 보법이다.
팔괘장 수련: 눈과 손목을 단련하여 격투 능력 높이기

보법과 눈 훈련: 삼각보법(三角步法)과 경안(硬眼)

좁은 공간에서 공격과 방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보법으로 삼각보법(三角步法)이 있다. 이 보법은 좁은 공간에서 정면 공격을 막고, 측면 공격에 유리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미끄러운 곳에서 넘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방활보법(防滑步法)도 중요하다.

팔괘장에서는 눈을 격투의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 경안(硬眼) 훈련은 눈의 시력, 안구 근육, 집중력을 강화하는 훈련이다. 이 훈련은 단순히 시력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격투에 필요한 다양한 시각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시각 능력 강화 훈련:

동체 시력 (Dynamic Visual Acuity):  움직이는 물체를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다. 흔들리는 향을 눈으로 쫓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공(야구공, 배드민턴 셔틀콕, 탁구공)을 따라가는 훈련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불빛이나 소리 신호에 맞춰 빠르게 반응하는 훈련도 도움이 된다.
순간 시력 (Momentary Vision): 짧은 시간에 시각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숫자, 문자, 이미지 등을 인식하는 훈련을 하거나, 타키스토스코프(Tachistoscope)라는 기계를 사용하여 훈련할 수 있다.
주변 시야 (Peripheral Vision): 시야의 넓은 범위를 인지하는 능력이다. 정면을 보면서 주변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훈련을 하거나, 스포츠 비전 트레이닝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심도 지각 (Depth Perception): 물체 간의 거리와 깊이를 인지하는 능력이다. 다양한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보고 거리를 판단하는 훈련을 하거나, 3D 영화를 보거나 가상현실(VR) 게임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을 던지고 받는 훈련도 효과적이다.
눈-손 협응 (Eye-Hand Coordination): 눈으로 본 정보를 바탕으로 손을 정확하게 움직이는 능력이다. 손의 특정 부위를 주시하면서 손을 움직이는 훈련이나, 공을 던지고 받거나 치는 훈련, 저글링 등이 도움이 된다.

안구 근육 훈련:

눈은 6개의 외안근(Extraocular Muscles)으로 움직인다. 이 근육들을 강화하면 눈의 움직임이 더 빠르고 정확해진다. 눈을 상하좌우로 움직이거나, 원이나 8자를 그리는 운동을 반복한다.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보면서 초점을 맞추는 훈련도 효과적이다. 브록 스트링(Brock String)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눈의 모임과 벌림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도 있다.

집중력 강화:

경안 훈련은 시각 정보에 집중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주의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이다. 명상, 호흡 훈련, 특정 물체에 시선을 고정하는 훈련 등을 통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손목 강화 훈련: 압완법(壓腕法)

압완법(壓腕法)은 손목의 힘을 강화하는 훈련법이다. 손목은 팔에서 손으로 힘을 전달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목이 강하면 공격과 방어 능력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

압완법의 중요성:

공격력 강화: 손목이 강하면 주먹, 손바닥, 손가락 등 다양한 공격 기술의 위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손목의 유연성은 다양한 각도에서 공격을 가능하게 한다. 팔괘장의 관절기 기술도 손목의 힘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다.
방어력 강화: 강한 손목은 상대방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유연한 손목은 상대방의 공격을 흘려보내거나, 힘의 방향을 전환시켜 자신의 공격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의 손목이나 팔을 잡거나, 잡힌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손목 힘이 중요하다.

훈련 방법:
등척성 운동(Isometric Exercise):
근육의 길이를 변화시키지 않고 힘을 주는 운동이다. 무거운 물체를 들고 손목을 고정하는 자세나, 벽 밀기, 철봉 매달리기 등이 있다.
등장성 운동(Isotonic Exercise): 근육의 길이를 변화시키면서 힘을 주는 운동이다. 아령이나 밴드를 이용하여 손목을 굽히고 펴는 운동, 손목 회전 운동, 악력기(Grip Strengthener) 사용, 추감기(Wrist Roller) 등이 있다.
유연성 강화(Flexibility Training): 손목 굽힘/폄 스트레칭, 손목 회전 스트레칭, 팔뚝 스트레칭 등을 통해 손목의 가동 범위를 넓힐 수 있다. PNF 스트레칭(Proprioceptive Neuromuscular Facilitation)은 고급 스트레칭 기법으로,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기능성 훈련(Functional Training): 메디신볼 던지기/받기, 클럽벨/케틀벨 운동, 샌드백/미트 치기, 팔굽혀펴기 변형 등이 있다.
균형 훈련(Balance Training): 불안정한 표면(보수(BOSU), 밸런스 보드, 짐볼 등)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손목 운동을 하면 팔과 손목뿐 아니라 전신 근육의 협응력과 안정성도 증진할 수 있다.

내공 수련: 주사장(珠砂掌) 공리공법(功理功法)

주사장(珠砂掌)은 팔괘장을 포함한 일부 중국 전통 무술에서 전해 내려오는 손바닥 단련 기공이다. 단전(丹田)의 기(氣)를 양손바닥에 모아 손바닥을 두껍게 하고 뼈를 굳세게 하며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훈련이다.

‘주사장’ 수련법: 맨손으로 강해지는 비법?

‘주사장(樁手掌)’이라는 수련법이  있다. 이 훈련은 고도의 집중력과 신체 조절 능력을 요구하며, 잘못된 방법으로 수련할 경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숙련된 지도자의 지도하에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사장의 기본 원리와 훈련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주사장이란 무엇인가? 기본 자세부터
주사장은 크게 기본 자세와 호흡을 익히는 단계, 동적인 자세를 연습하는 단계, 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단계로 나뉜다. 기본적인 자세로는 ‘마보(馬步)’, ‘삼체식(三體式)’, ‘탁천장(托天掌)’ 등이 있다. ‘마보’는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는 자세, ‘삼체식’은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 자세, ‘탁천장’은 양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드는 자세를 말한다.

호흡법으로는 복식 호흡, 즉 ‘단전 호흡’이 중요하다.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배를 부풀리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면서 배를 수축시키는 방법이다. 이때 숨을 들이마실 때 기(氣)가 단전으로 모이고, 내쉴 때 양 손바닥으로 이동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5가지 동적 자세, 몸과 마음을 단련한다.
기본 자세와 호흡을 익혔다면, 다음으로는 5가지 동적인 자세를 연습한다. 각 자세는 특정 경락(經絡)을 자극하고, 내기(內氣)의 흐름을 촉진하며, 손바닥과 팔의 근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쌍탁천장(雙托天掌): 마보 자세에서 양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위로, 내쉬면서 아래로 움직인다.
쌍포장(雙抱掌): 마보 자세에서 양 팔을 앞으로 뻗어 큰 공을 안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가슴 쪽으로, 내쉬면서 앞으로 밀어낸다.
쌍마찰장(雙摩擦掌): 마보 자세에서 양 손바닥을 가슴 앞에서 마주 보게 하고, 서로 비비는 동작을 반복한다.
쌍추장(雙推掌): 삼체식 자세에서 양 손바닥을 앞으로 뻗어 벽을 밀어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체중을 뒤로, 내쉬면서 앞으로 이동하며 손바닥으로 밀어낸다.
쌍착지장(雙着地掌): 마보 자세에서 양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아래로 누르고, 내쉬면서 들어 올린다.

참장공, 움직임 속의 정적

정적 훈련은 ‘참장공(站樁功)’이라고도 불리며, 특정 자세를 유지하면서 호흡과 의념에 집중하는 훈련이다. 마보, 삼체식, 탁천장 등 주사장의 기본 자세를 취하고 눈을 감거나 반쯤 뜬 상태에서 호흡에 집중한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동안 자세를 유지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약물과 보조 훈련,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주사장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물이나 보조 훈련을 병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훈련 후 손바닥에 바르는 약물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 회복을 돕는다고 한다. 또한 모래 주머니를 치는 ‘타사대(打沙袋)’ 훈련이나 벽을 치는 훈련은 손바닥과 팔의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신경과 근육을 깨우는 훈련, 주사장의 효과

주사장은 신경근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고, 근력과 근지구력을 강화하며, 건과 인대와 같은 결합 조직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다양한 자세와 움직임은 손, 팔, 어깨, 전신의 관절 위치와 움직임에 대한 감각을 발달시켜 운동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고 부상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특정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등척성 수축을 유발하여 특정 관절 각도에서의 근력을 강화하고, 코어 근육을 포함한 심부 근육을 활성화하여 전신 근력의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팔괘장: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무술

팔괘장은 신체의 유연성을 높이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며, 정신 수양에도 도움이 되는 무술이다. 팔괘장 주권은 몸의 관절 가동 범위를 넓혀 근육과 결합 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마치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근육과 근막의 긴장을 풀어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또한, 팔괘장의 연속적인 동작과 호흡 조절은 심박수와 호흡수를 높여 유산소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이는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팔괘장은 정신적인 수련에도 도움이 된다. 동작과 호흡, 의념(意念, Yinian)에 집중하는 훈련을 통해 정신적인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규칙적인 훈련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춰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주며,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인지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자기 조절 능력 또한 키울 수 있다.

팔괘장의 핵심: 수(手), 안(眼), 신(身), 법(法), 보(步)

팔괘장에는 ‘수(手)’, ‘안(眼)’, ‘신(身)’, ‘법(法)’, ‘보(步)’라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각각 손, 눈, 몸, 기술, 발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팔괘장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수(手): 빠르고 날카로운 손 기술로, 상반, 중반, 하반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높이와 각도에서 공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안(眼): 번개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적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약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뜻한다.
신(身): 곧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면서 민첩하고 유연하게 움직이며, 몸 전체를 이용해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법(法):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로, 숙련된 기술들을 연결하여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을 뜻한다.
보(步):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한 걸음걸이로, 다양한 보법을 활용하여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之”자 모양과 “玄”자 모양의 독특한 보법이 특징이다.

팔괘장은 또한 구절경(九節勁)을 이용하여  손바닥, 주먹, 팔꿈치, 손목, 어깨, 허리, 엉덩이, 무릎, 발의 아홉 관절을 이용하여 힘을 낸다. 정경(整勁)은 온몸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의미하며, 움직일 때는 원숭이나 고양이처럼 민첩하고, 가벼울 때는 기러기 털처럼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전 격투 훈련: 팔괘장 64 산수장

물론 MMA경기나 현대격투기 경기에서 사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상의 호신 상황에서는 좋은 예시로 사용할 수 있다. 팔괘 64 산수장은 팔괘장의 다양한 기술과 보법을 결합하여 구성된 실전 초식이다. 개식(開式)부터 시작하여 8식까지 총 64개의 초식을 통해 실전 격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팔괘장 64 산수장이 단순한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격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 훈련임을 강조한다. 각 초식은 특정한 공격이나 방어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1. 실전 격투 상황을 가정한 연습의 장점

예측 불가능한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 향상:
상황 가정: 상대방이 갑자기 낮은 자세로 태클을 시도하는 상황.
팔괘장 대응(예시): 도차보(倒叉步)나 선풍보(旋風步)와 같은 보법을 활용하여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면서, 동시에 손바닥(掌)이나 팔꿈치(肘)를 이용해 상대방의 목이나 얼굴을 공격한다.

64식 산수장 중 제4식 야마장조(野馬撞槽)에서 응용된다.

장점: 실전에서는 상대방이 어떤 공격을 해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팔괘장 64 산수장은 다양한 공격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하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근접 거리에서의 공격 및 방어 능력 강화:
상황 가정: 상대방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엉켜 붙은 상황(클린치 상황).
팔괘장 대응(예시): 팔괘장의 장(掌), 주(肘, 팔꿈치), 슬(膝, 무릎) 등을 이용한 근접 공격과 상대방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기술(예: 넘어뜨리기, 관절기)을 활용한다.

64식 산수장 중 제6식 나룡와침(懶龍臥枕)에서 응용된다.

장점: 현대 격투기에서도 클린치 상황은 자주 발생한다. 팔괘장 64산수장은 근접 거리에서 다양한 공격과 방어 기술을 연습함으로써, 이러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는 기술 습득:
상황 가정: 상대방이 강하게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해 오는 상황.
팔괘장 대응(예시): 상대방의 공격을 직접 막는 대신, 원형 움직임(走圈)과 보법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힘을 흘려보내고, 그 힘을 역이용하여 반격한다.

64식 산수장 중 제3식 풍륜반주(風輪反肘)에서 응용된다.

장점: 팔괘장은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는 기술(예: 유술, 합기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64 산수장은 이러한 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함으로써, 자신보다 강한 상대방에게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다양한 각도에서의 공격 및 방어 훈련:
상황 가정: 상대방이 정면이 아닌 측면이나 후방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상황.
팔괘장 대응(예시): 팔괘장의 특징인 원형보를 활용하여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는 훈련을 한다.

64식 산수장 중 제5식 탈신화영(脫身化影)에서 응용된다.

장점: 한 방향으로만 공격하고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360도 모든 방향에서 공격에 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팔괘장 64 산수장의 훈련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체력적, 정신적인 요소의 훈련까지 상정한 종합적인 격투체계이다. 위에서 제시된 예시 외에도 다양한 실전 격투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함으로써, 실전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단순한 기술 연습을 넘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훈련하는 과정은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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