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창술(槍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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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창술(槍術)

창술(槍術, そうじゅつ)은 창으로 싸우는 무술이다. 야리주츠(鑓術), 소주츠(鎗術)라고도 쓴다.

역사

기원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중기 이후 주류였던 나기나타(薙刀)를 뒤따르듯 가마쿠라 시대 말기부터 남북조 시대에 걸쳐 창(槍)이 등장하여 잡병(雑兵, 아시가루)용으로 발달하였다. 그러나 오닌의 난 이후 점차 무장(武将)들도 사용하게 되면서 무예(武芸)로서의 창술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또한 무장들이 사용하면서 창 자체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개량이 거듭되어, 일반적인 스야리(素槍, 직창) 한 종류에서 창날(穂) 부분이 긴 오오미야리(大身槍), 창날 뿌리 부분이 갈라진 카마야리(鎌槍, 갈라진 형태에 따라 카타카마야리나 ‘주몬지야리(十文字槍)’로 불리는 료카마야리 등으로 분류됨), 자루 윗부분에 철제 요코테(横手, 갈고리 모양)가 있는 카기야리(鍵槍), 자루에 가동성 관을 장착하여 ‘손으로 밀어내는’ 듯한 움직임으로 찌르기 쉽게 만든 쿠다야리(管槍), 활의 시위를 거는 부분(弭)에 씌우는 방식의 창날을 단 하즈야리(弭槍), 자루가 짧은 테즈키야리(手突槍) 등 다양한 종류가 생겨났다.

아즈치모모야마 시대
창술 초기에는 병법(兵法)의 한 과목으로서 창을 사용했다. 대표적인 것은 신토류(新当流)로, 이이자사 모리치카(飯篠盛近)에 의해 널리 퍼졌다.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에 들어서면서 창은 나기나타보다 더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고, 창술 전문 유파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스야리 유파로는 무헨류(無辺流), 고헤이류(五坪流), 이키류(伊岐流), 혼마류(本間流), 오시마류(大島流), 다케우치류(竹内流) 등이 있었고, 카마야리 유파로는 호조인류(宝蔵院流), 카기야리 유파로는 우츠미류(内海流), 사부리류(佐分利流), 쿠다야리(管槍)를 창시한 이토류(伊東流) 등이 있었다.

에도 시대
에도 시대에 들어서자 창은 무사 가문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었고, 창술은 비약적으로 발달하여 새로운 유파들이 생겨났다. 겐나(元和) 연간부터 간분(寛文) 연간에 걸쳐 주요 유파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겐로쿠(元禄) 시기 이후 창술은 옛 격식을 중시하며 폐쇄적, 수세적인 경향을 띠게 되어, 유파의 형식을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면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나 신규 유파의 발전은 보기 어려워졌다. 이 시기에 검술과 마찬가지로 연습용 방어구(防具)가 제작되었으나, 실전적인 수련에 사용되지는 않았고 타류 시합(他流試合)도 없었다.

이러한 풍조는 가세이(化政) 시기 이후 변화한다. 실용성과 속성 습득이 중시되면서 양측이 방어구를 착용하는 ‘소멘시아이(相面仕合)’ 형식이 보급되고 타류 시합도 빈번하게 열렸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기존 유파들이 유지해 온 전통적인 특색을 희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메이지 시대 이후
메이지 유신으로 에도 막부가 무너지자 다른 무예들과 마찬가지로 창술도 타격을 받았으나, 그 영향은 특히 심각했다. 무사의 명예를 상징하던 창은 무사 계급의 소멸과 함께 그 지위를 잃었고, 길고 큰 무기는 체육 실기로서 부적합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져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또한 창술은 전투력이 높아 주로 상급 무사들이 익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련자의 수가 적었던 이유도 있다. 일본무덕회(日本武徳会)에도 다수가 참여했지만, 지도자들의 고령화로 인해 창술 중심의 유파는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시대에 걸쳐 대부분 실전되거나 단절되었다. 현대까지 남은 것은 칸류(貫流, 오와리 칸류), 사부리류(佐分利流), 후덴류(風傳流), 호조인류 다카다파(宝蔵院流高田派) 등 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창술이 중심은 아니지만 창술을 포함하는 종합 무술 유파로는 카토리 신토류(香取神道流)나 마니와 넨류(馬庭念流) 등이 남아 있다.

또한 창술은 총검술(銃剣術)에 도입되었다. 메이지 20년(1887년), 일본 육군은 호조인류나 사부리류 등 일본 전통 창술을 바탕으로 한 일본식 총검술을 제정하고, 그전까지 시행되던 프랑스 육군식 총검술을 폐지했다. 구 일본군의 총검술은 태평양 전쟁 후 경기 무도인 총검도(銃剣道)가 되었으며, 현재도 육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에서 자위대 총검격투와 함께 훈련되고 있다.

유파

스야리(素槍, 직창)를 사용하는 유파

오시마류(大島流)
다네다류(種田流) (주몬지야리나 카기야리를 사용하는 기술도 일부 있음)
다케우치류(竹内流)
후덴류(風伝流)
카토리 신토류(香取神道流) (이이자사류(飯篠流))
카시마 신토류(鹿島新当流)
신카게 히키타류(新陰疋田流) (주몬지야리나 카기야리를 사용하는 기술도 일부 있음)
잇칸류(一貫流)
텐류(天流)
신텐류(新天流)
혼마류(本間流) (혼마 신토류(本間新当流))
잇탄류(一端流)
고헤이류(五坪流)
케이조류(慶増流)
이신류(以心流)
쿠라노스케류(内蔵助流)
후나츠류(船津流)
다카기류(高木流)
무헨류(無辺流)
지토쿠인류(自得院流)
쇼치류(正智流)

유파의 주요 무기술 외에 스야리가 포함된 경우

마니와 넨류(馬庭念流)
아나자와류(穴沢流)
추조류(中条流)
도미타류(富田流)
도다하 부코류(戸田派武甲流)
다치미류(立身流)
카시마 신류(鹿島神流)

카마야리(鎌槍, 주몬지야리)를 사용하는 유파

호조인류(宝蔵院流) (인에이 전승(胤栄伝))
호조인류 나카무라파(宝蔵院流中村派)
호조인류 다카다파(宝蔵院流高田派)
호조인류 마츠자키파(宝蔵院流松崎派)
카쿠류(加来流)
아네가와류(姉川流)
호조인류(法蔵院流) (호조인류 하세가와파(宝蔵院流長谷川派))
인슌 전승(胤舜伝)
호조인류 이소노파(宝蔵院流礒野派) (호조인류 슈메파(宝蔵院流主馬派))
호조인류 시모이시파(宝蔵院流下石派)
호조인류 타비카와파(宝蔵院流旅川派)

카기야리(鍵槍)를 사용하는 유파

도미타류(富田流)
우츠미류(内海流)
사부리류(佐分利流)
엔치류(円智流)
키노시타류(木下流)
사부류(佐分流)
카시하라류(樫原流)
혼신쿄치류(本心鏡智流)
텐신쇼류(天真正流)
카이센류(改撰流)
오오우치류(大内流)

쿠다야리(管槍)를 사용하는 유파

이토류(伊東流) (켄코류(建孝流))
후쿠자와류(福沢流)
리소류(離相流)
토야마류(戸山流)
토라오류(虎尾流)
칸류(貫流) (오와리 칸류(尾張貫流))
우치미즈류(打水流)
텐엔류(天淵流)
엔겐류(円元流)
교카쿠류(行覚流)
쿠사카 잇시류(日下一旨流)
잇시류(一旨流)
묘켄 지토쿠류(妙見自得流)
지토쿠키류(自得記流)
쿠겐류(空玄流)

유파의 주요 무기술 외에 쿠다야리가 포함된 경우

토다류(當田流)

창으로 유명한 인물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
후쿠시마 마사노리(福島正則)
가타기리 가쓰모토(片桐且元)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
가스야 다케노리(糟屋武則)
가토 요시아키(加藤嘉明)
히라노 나가야스(平野長泰)
마에다 도시이에(前田利家)
마에다 도시마스(前田利益)
가메이 고레노리(亀井茲矩)
혼다 다다카쓰(本多忠勝)
모리 나가요시(森長可)
모리 도모노부(母里友信)
모리 요시나리(森可成)
가니 요시나가(可児吉長)
호조인 인에이(宝蔵院胤栄)
오시마 요시쓰나(大島吉綱)
미요시 신조(三吉慎蔵)
가미이즈미 노부쓰나(上泉信綱)
다카하시 데이슈(高橋泥舟)
다니 산주로(谷三十郎)
하라다 사노스케(原田左之助)
마츠다 히데히코(松田秀彦)
이시다 카즈토(石田和外)
카기타 추베에(鍵田忠兵衛)
와타나베 모리쓰나(渡辺守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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